107년 만의 잉글랜드 챔피언…라이, 21m 기적 퍼트로 PGA 정상 등극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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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만의 잉글랜드 챔피언…라이, 21m 기적 퍼트로 PGA 정상 등극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5-18 13:27: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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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애런 라이가 메이저 골프 무대에서 잉글랜드의 107년 숙원을 풀어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 애러니밍크 골프 클럽에서 1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라이의 퍼터가 불을 뿜었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쏟아내며 보기를 3개로 틀어막은 그는 5언더파 65타를 완성했고,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섰다.

2위권과의 격차는 무려 3타. 메이저 2승 경력의 욘 람(스페인)과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앨릭스 스몰리(미국)가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우승 상금 369만 달러(약 55억원)는 31세 라이의 품에 안겼다.

잉글랜드 국적으로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짐 반스(1916년·1919년) 이후 처음이다. 인도인 아버지와 케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는 한 세기가 넘는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래 F1 레이서가 꿈이었던 그는 골프로 방향을 틀어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냈고, 2024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보탰다.

이번 대회의 결정적 장면은 후반 9홀에서 연출됐다. 선두에서 2타 뒤진 채 출발한 라이는 9번 홀(파5)에서 12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후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7번 홀(파3)에서 21m짜리 초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라이는 "올 시즌 목 부상으로 고통스러웠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출전 자체가 꿈같았는데 우승까지 하다니 믿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17번 홀 퍼트에 대해서는 "넣으려 했던 건 아니었는데 마지막 3m 구간에서 그림자가 라인을 잘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이번 우승으로 라이의 세계랭킹은 44위에서 15위로 뛰어올랐다.

마스터스에 이어 연속 메이저 제패를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 라운드 1언더파에 그쳐 합계 4언더파 276타, 공동 7위로 마무리했다. 다만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는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유럽 국적 선수가 석권한 데 대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281타,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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