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치솟는 공사비에 멈춰선 현장, 건설업계 생존 전략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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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치솟는 공사비에 멈춰선 현장, 건설업계 생존 전략 재편

폴리뉴스 2026-05-18 12:52:23 신고

국내 건설업계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고금리 장기화로 공사비 압박이 한층 거세진 가운데 생존 전략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기준 100에서 2026년 3월 134.4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6년 새 34% 넘게 오른 셈으로, 같은 건물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이 2020년보다 3분의 1 이상 늘어난 구조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건설업계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선별수주와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사업 전략 재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건설업계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선별수주와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사업 전략 재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하반기 표준시장단가를 이달 공고하면서 하반기 이후 원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공사비 상승이 단순 비용 문제를 넘어 산업 구조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일반철근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 안팎 올라 톤당 80만~90만 원 선에 안착했다. 시멘트 · 레미콘은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전기요금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가격이 쉽게 내려가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피용자보수와 4대 보험료, PF 이자 등 금융 비용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설계 단계와 착공 이후 공사비 갭이 10% 이상 벌어지는 사례도 나온다"며 "수주 단계부터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선별수주·사업 재조정으로 활로 모색

현대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은 수익성 중심 선별수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원가 관리와 현금 흐름 확보를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면서, 일부 대형사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 참여를 줄이거나 구조 재조정을 병행한다.

공사비 상승은 분양시장 침체와 맞물리며 더욱 심화됐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1천8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 급증했다. 준공 후 미분양,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3만 가구를 넘어섰고 폐업의 약 40%가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PF 시장에서는 50조원 이상 물량의 재조달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고금리 고착화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성 검토 기준을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중견·중소 건설사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무겁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20~100위 중견사 27곳의 미청구 공사비와 미수금은 약 8조원으로 1년 새 10% 이상 불어났다.

한 중견사 대표는 "공사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동산 개발사업 자금을 미래 수익을 담보로 조달하는 금융 방식) 이자, 인건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구조라 버티는 것 자체가 전략이 됐다"고 토로했다.

또 스마트건설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건물의 설계·시공·유지관리 정보를 3차원 디지털 모델로 통합 관리하는 기술) 등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설계·자동화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원가 부담을 키우는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업계 변화가 단순 경기 사이클이 아닌 산업 구조 재편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며 "원가 관리와 리스크 대응 역량이 건설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내다봤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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