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지연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의 연출을 맡은 서정문 PD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겪으며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작품"이라고 전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사이비 헌터'는 고(故) 탁명환 현대종교 소장 피살 사건과 그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탁명환 소장은 생전 JMS, 신천지, 영생교, 통일교, 구원파 등 국내 대표 이단 종교의 실체를 파헤쳐온 인물로, 평생 사이비 종교 문제를 추적해온 대표적인 연구가로 알려져 있다. 영화 '사바하' 속 박 목사 캐릭터의 실제 모티브가 된 인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994년 발생한 탁 소장 피살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 이후 32년 동안 이어져 온 의혹과 진실을 다시 들여다본다. 특히 웨이브를 통해 기존 방송판보다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확장판이 공개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서정문 PD는 "한국 사회는 수많은 사이비 종교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라며 “탁명환 소장의 삶과 죽음이 현재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홀로 싸워온 탁 소장의 이야기와, 이후 아버지의 길을 이어가게 된 세 아들의 삶을 충분히 담기 위해 OTT 5부작 구성을 택했다”고 밝혔다.
취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부분은 범인 임홍천의 배후 의혹이었다. 서 PD는 “임홍천은 줄곧 우발적인 단독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또 “탁 소장의 차남 탁지원 소장은 당시 임홍천에게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진실 규명을 위해 살아 있어야 한다며 감형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아버지를 죽인 인물을 살리려 했던 아들들의 선택이 이번 취재의 출발점이 됐다”고 전했다.
서 PD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은 물론 신변에 대한 위협도 있었다”며 “하지만 취재를 이어가던 중 강한 정황들을 확인하면서,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유족 측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비 헌터’가 반사회적 종교 집단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일 공개되는 1·2회에서는 탁명환 소장 살해 사건의 전말과 함께 범행 배후 의혹을 둘러싼 추적 과정이 그려진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형사와 검사, 기자들은 “누군가의 지시 없이 벌어지기 어려운 사건이었다”고 증언하며 의혹에 무게를 싣는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관 역시 “전형적인 청부살인 형태의 범죄”라며 단독 범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임홍천의 친누나도 인터뷰에 등장해 “동생 혼자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웠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출소 이후 남겨진 물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공개해 충격을 안길 예정이다.
한편 고 탁명환 소장은 이단 사이비종교 연구의 전문가로, 여러 종파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뉴스컬처 김지연 starlife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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