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거래량 반등에도 가계 빚 오히려 줄었다…방어적 저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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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거래량 반등에도 가계 빚 오히려 줄었다…방어적 저축 확산

나남뉴스 2026-05-18 11:4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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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도시들의 주택 거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가계 대출은 오히려 급감하는 이례적 현상이 포착됐다.

지난달 30개 대도시 및 중형 도시에서 이뤄진 주택 거래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나며 하락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4월 신축 주택 판매가의 경우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 도시에서 전월 대비 0.1% 올랐고, 기존 주택 가격도 0.4%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중국지수연구원 집계로는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온기를 되찾는 와중에 가계 신용 지표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민은행 발표 자료를 보면 4월 위안화 대출 잔액은 100억위안(약 2조2천억원) 순감소해 마이너스라는 이례적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가계 대출 감소 규모는 7천869억위안(약 174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천653억위안(약 58조6천억원) 더 줄어든 수준이다. 단기 대출 4천462억위안(약 98조6천억원), 중장기 대출 3천408억위안(약 75조3천억원)이 각각 빠지면서 소비자금융과 주택담보대출 양쪽 모두 수요 위축이 확인됐다.

현지 매체 제일재경은 거래 회복과 대출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배경으로 가계 부채 의향 변화와 주택 구매층 양극화를 꼽았다. 핵심은 가계가 스스로 빚을 줄이려는 '디레버리징' 흐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싱예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 매입 시 대출 대신 자기자금을 투입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지수연구원 차오징징 책임자는 "계약금을 늘리고 대출 비중을 낮추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중고 주택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건당 대출 금액도 줄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핵심 도시가 주택공적금 대출 한도를 상향하면서 상업 대출 수요를 일부 대체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장기 침체를 겪은 부동산 시장 특성상 주택담보대출 감소세가 단기간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부문 부채 증가율은 -0.4%로 1995년 3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작년 말 -1.8%에서 올 1분기 -2.6%로 더 떨어졌으며, 2023년 2분기부터 1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0.7% 플러스였던 소비 대출 역시 올 1분기 -1.2%로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59.4%에서 59.0%로 낮아졌다.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포럼 롄핑 이사장은 "소득 증가세 둔화, 취업 전망 악화, 특히 청년층 고용 압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소비 심리 위축과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빚을 줄이고 방어적 저축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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