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금융당국이 스타트업 등 유망 기업에 가계 자금 투자를 확대할 목적으로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의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 산하 금융청은 내각부령을 개정해 특정 투자자용 종목제도(J-Ships) 등의 참가 요건을 완화해 중소기업 임원 등이 비상장주식 투자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에 경제학자, 증권 애널리스트 등 특정 직군 가운데 연 수입이 1천만엔(약 9천400만원) 이상,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1억엔(약 9억4천만원) 이상이면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는데 스타트업 투자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임원도 추가된다.
3억엔(약 28억원) 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투자자가 월평균 4회 이상 1년 이상 거래 경험이 있으면 비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요건을 연평균 1회 이상 거래로 완화한다.
아울러 금융상품거래법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증권사가 잠재적 투자자에게 비상장 주식 투자를 권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 금융당국이 개인의 비상장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가계가 보유한 현금이 투자 재원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일본에서 특정 투자자 요건을 만족시키는 투자 대상 규모는 최대 3천명가량에 그치며 특정 투자자용 종목제도에 의한 자금 조달액은 1천800억엔(약 1조7천억원)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일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16%에 그쳤지만, 미국은 0.59%에 달했다.
닛케이는 일본 가계가 지난해 말 기준 약 1천140조엔(약 1조700억원)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상장기업과 달리 공개가 적은 비상장기업의 주식이 투자 사기 등에 악용될 우려를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짚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국채 가치가 하락하자 자국 개인 투자자와 해외 헤지펀드 등을 대상으로 채권 '세일즈'에 나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재무성은 각국 중앙은행과 연기금 등 투자기관에 일본 국채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고, 내년부터 '개인용 국채 플러스'라는 새로운 채권 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상장 기업이나 아파트 관리조합 등의 국채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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