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신원이 내수 패션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 신호를 본격화하고 있다. 브랜드 체질 개선과 유통망 효율화, 할인율 관리 등을 중심으로 한 내실 경영 전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면서다.
패션업계 전반이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 속 수익성 방어에 고전하는 가운데 신원은 남성복과 여성복 전반에서 판매 효율을 끌어올리며 내수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 신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이 28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수출부문 매출이 2336억원으로 8.1%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견인한 가운데 내수부문 역시 472억원으로 8.6% 늘었다. 특히 내수부문 영업이익은 약 95% 늘어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SIEG)’는 기존 정장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캐주얼 비중을 확대하며 상품군 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인 ‘지이크 서촌 하우스’를 열고 MZ세대 접점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이크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4%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주도했다.
‘파렌하이트(FAHRENHEIT)’ 역시 프리미엄 유통망 확대와 고급 캐주얼 라인 ‘파렌(PAREN)’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0% 상승했다. 소비 양극화 흐름 속에서 가격 경쟁보다 프리미엄 포지셔닝 강화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복 부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베스띠벨리(BESTI BELLI)’와 ‘씨(SI)’는 로드숍 중심 유통 전략과 신속한 물량 공급 체계를 기반으로 약 10% 매출 성장과 10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일궜다. 아우터 중심 상품 적중률을 높이고 지역 상권별 맞춤형 프로모션과 행사 연계 운영을 강화한 점이 판매 효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수입 브랜드 사업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원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까날리(CANALI)’는 서울신라호텔점과 현대백화점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점 등을 중심으로 VIP 고객 관리 전략을 강화하며 1분기 외형이 30% 성장했다.
신원은 올해를 내수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브랜드별 스타 마케팅과 오프라인 유통 확대, 데이터 기반 리오더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판매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이크는 여성 라인과 핵심 아이템 강화를 통해 토털 브랜드 전환을 추진하고, 파렌하이트는 합리적 가격대 상품 확대와 함께 프리미엄 유통망을 20개 이상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여성복 부문 역시 핵심 상권 중심 출점을 확대하며 볼륨 성장에 속도를 낸다. 특히 베스띠벨리는 지난달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입점을 시작으로 주요 유통 채널 내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박정빈 신원 부회장은 “뉴노멀 시대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통망 재정비와 체질 개선을 밀어붙인 사업부 실행력이 돋보인 1분기였다”며 “성장 흐름을 이어 브랜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