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에서 폭염 속에 발생한 정전 때문에 양계장 닭 5천300여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했다.
18일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동부 오디샤주 말칸기리 지역의 한 양계장에서 3시간 동안 전기가 끊겨 닭들이 폭염스트레스로 떼죽음했다.
양계장 주인 투투 파디는 전기로 밀폐된 양계장의 선풍기와 환기 시스템을 가동한다면서 갑작스러운 정전에 비상발전기를 돌리려 연료인 경유 구입에 나섰지만 실패해 닭들이 대거 죽었다고 말했다.
파디는 정전 직후 인근 주유소들을 찾았지만 주유소 측은 경유를 대량으로 팔 수 없다고 판매를 거부했다면서 이 때문에 폐사 사고가 났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폭염 때 정전되면 양계장 환기시스템을 1시간 비상발전기로 가동하는 데 경유 7리터(L)가 든다며 전체 닭 1만4천여마리 가운데 5천300마리 이상이 찜통으로 변한 양계장에서 죽어 150만루피(약 2천300만원)의 재산상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상이나 파디가 주장한 주유소 측 경유 판매 거부 등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인도는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에너지난을 겪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다.
인도는 원유 수요량의 약 90%를 수입하는데 이중 절반가량은 중동 국가들로부터 사들인다. 하지만 전쟁으로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됨에 따라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에서는 14억여명 인구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가 닭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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