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기 후베이 당서기·우한시장 등 잇따라 당적·공직 박탈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안일한 대처로 비판받았던 왕샤오둥 전 중국 후베이성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왕샤오둥을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당과 정부의 고위 공직자가 범죄 혐의를 받을 경우 중앙기율검사위와 국가감찰위가 먼저 조사한 뒤 검찰로 사건을 넘겨 기소·재판 절차를 밟는다.
중국 당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등 혐의로 조사할 때 일반적으로 '기율·법률 위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것으로 발표되면 사실상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왕샤오둥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후베이성장으로,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방역 대응을 총괄했지만 여러차례 부적절한 발언과 행보로 비판받았다.
당시 후베이성 내 병원들이 의료용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사회 각계에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중국 중앙TV(CCTV) 인터뷰에서 "물자 비축이 충분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등장해 비판받기도 했다.
왕샤오둥의 낙마는 코로나19 초기 우한시장이던 저우셴왕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지 한 달 만이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달 국가감찰위원회가 저우셴왕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올해 1월 4일 공직과 공산당 당적을 동시에 잃는 솽카이(雙開·쌍개) 처분받았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당시 후베이성 당서기였던 장차오량도 지난해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로 낙마해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했다.
jkh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