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롤랜드(닛산)가 ‘2026 ABB FIA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제10전 모나코 E-프리’에서 우승했다.
롤랜드는 17일 모나코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결선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관리와 어택 모드 전략을 앞세워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다. 8그리드에서 출발한 롤랜드는 레이스 초반 무리한 추월보다 에너지 운영에 집중했고, 경기 후반 선두권의 어택 모드 사용과 페널티 변수가 맞물린 틈을 놓치지 않으며 정상에 올랐다. 펠리페 드루고비치(안드레티)가 2위, 안토니우 펠릭스 다 코스타(재규어 TCS 레이싱)가 3위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결선 초반은 더블 폴포지션을 기록한 댄 틱텀(쿠프라 키로)이 이끌었다. 틱텀은 스타트 직후 생 드보트까지 선두를 지켰고, 다 코스타가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누벨 시케인에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 레이싱)와 다 코스타가 접촉했고 다 코스타는 15위까지 밀려났다. 모르타라는 이후 선두권으로 올라섰지만 이 접촉으로 10초 페널티를 받으며 우승 경쟁에 부담을 안게 됐다.
레이스 중반 이후 판도는 어택 모드 사용 시점에 따라 빠르게 바뀌었다. 니코 뮐러(포르쉐)가 먼저 어택 모드를 사용하며 잠정 선두권에 합류했고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는 11랩 미라보에서 어택 모드를 활용해 선두로 나섰다. 안드레티 듀오와 장에릭 베르뉴(시트로엥 레이싱)도 차례로 어택 모드를 소화하면서 상위권 순위가 계속 춤을 췄다.
롤랜드는 이 과정에서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다.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어택 모드와 접촉, 페널티 변수 속에서 순위를 주고받는 동안 에너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고 레이스 후반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압박했다.
19랩, 페페 마르티(쿠프라 키로)와 닉 캐시디(시트로엥 레이싱)가 라스카스에서 접촉했다. 캐시디는 후진으로 사고 지점을 빠져나왔지만 마르티의 머신이 멈추면서 풀 코스 옐로가 발령됐다. 이 시점에서 다 코스타가 어택 모드를 앞세워 다시 선두권으로 복귀했고, 모르타라와 틱텀, 드루고비치, 에반스, 롤랜드가 뒤를 이었다.
승부처는 23랩이었다. 모르타라와 롤랜드가 오르막 구간에서 다 코스타를 제쳤고 롤랜드는 같은 랩 누벨 시케인에서 모르타라를 공략해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롤랜드는 에너지 관리에서도 여유를 보이며 추격권을 통제했다.
막판에는 또 한 번 변수가 발생했다. 26랩에서 테일러 바너드가 포르티에에서 다 코스타를 상대로 무리한 추월을 시도하다 방호벽에 부딪히며 다시 풀 코스 옐로가 나왔다. 하지만 롤랜드는 재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선두를 지킨 채 체커기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롤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모나코에서 2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트랙 위에서는 모르타라가 롤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경기 초반 다 코스타와의 접촉으로 받은 10초 페널티가 적용되면서 최종 5위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드루고비치가 2위로 올라서며 자신의 포뮬러 E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전날 제9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다 코스타는 3위로 반등했다. 에반스, 모르타라,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 등의 순으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십에서는 에반스가 모나코 일정을 마친 뒤 128포인트를 쌓아 드라이버즈 선두를 유지했다. 롤랜드는 이번 우승으로 19포인트 차이로 에반스를 추격하는 위치에 섰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재규어가 208포인트로 184점의 포르쉐를 앞섰고, 매뉴팩처러 순위에서는 포르쉐가 재규어를 리드하고 있다.
2026 ABB FIA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은 다음 일정으로 6월 20일 중국 싼야에서 제11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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