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더벤처스가 스포츠 IP(지식재산권) 기반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엠플로컴퍼니에 투자했다. 프로선수 네트워크를 활용한 팬덤 기반 브랜드 전략과 피트니스 시장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로 풀이된다.
더벤처스는 스포츠 IP 기반 라이프스타일 기업 엠플로컴퍼니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5년 2월 설립된 엠플로컴퍼니는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 IP와 해외 피트니스 브랜드 라이선스를 결합해 짐웨어와 짐용품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스포츠 팬덤과 운동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연결하는 브랜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모성현 대표는 APR 초기 멤버 출신으로, BM Smile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소비재 브랜드와 IP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다수 브랜드 운영에 참여했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누적 매출 규모는 약 4000억 원에 달한다.
엠플로컴퍼니는 첫 브랜드 ‘드림컴스’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시험했다. 국가대표급 선수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딩(seeding) 마케팅 방식으로 별도 유료 광고 없이 브랜드를 성장시켰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론칭 3개월 만에 매출이 5배 성장했으며, 초기 자사몰 회원 재구매만으로 제품 완판 사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포츠 팬덤을 중심으로 한 재구매 구조, 이른바 ‘팬덤 기반 리텐션’ 모델을 검증했다는 점이 투자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소비재 시장에서 광고 효율 저하가 심화되는 가운데 충성 고객 기반 브랜드 전략이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금은 사업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핵심 프로젝트는 캐나다 프리미엄 피트니스 장비 브랜드 ‘아틀란티스 스트렝스(Atlantis Strength)’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사업이다.
Atlantis Strength는 1982년 설립된 피트니스 장비 브랜드로, 생체역학 기반 설계를 강점으로 글로벌 프로 스포츠 구단과 프리미엄 헬스장을 중심으로 알려져 있다. 엠플로컴퍼니는 짐웨어·짐용품 카테고리에 대한 국내 독점 계약을 마쳤으며, 2026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운동복·짐웨어 시장은 최근 헬스 인구 증가와 애슬레저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중심 경쟁 구도가 강한 만큼 신규 브랜드가 시장 안착에 성공하기까지는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엠플로컴퍼니는 10년 이상 축적해온 프로선수 IP 네트워크와 글로벌 브랜드 헤리티지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의류 판매를 넘어 스포츠 IP 중심 밸류체인 구축도 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모성현 대표는 “드림컴스를 통해 광고 없이도 선수 네트워크만으로 팬덤 기반 재구매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스포츠 브랜드 유통을 넘어 스포츠 IP를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엠플로컴퍼니는 프로선수 네트워크라는 실질적 자산을 사업 모델 안에 녹여낸 팀”이라며 “브랜드 빌딩 경험과 스포츠 IP 축적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형 어센틱 브랜드 그룹(ABG)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스포츠 IP 사업은 특정 선수 인지도와 팬덤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수 중심 마케팅을 넘어 독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얼마나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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