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호프’의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했다.
‘호프’는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메가 프로젝트로, 상영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일 뤼미에르 대극장 주변은 ‘호프’를 관람하려는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플래카드를 들고 티켓 양도를 요청하는 팬들의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레드카펫 열기도 뜨거웠다. ‘호프’ 팀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수백 개의 플래시 세례와 환호로 가득 찼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히로인 정호연이 등장하는 순간 팬들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에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외계 생명체와 인간 간 극한의 생존 싸움이 서사의 중심을 이룬다. 나 감독은 특유의 집요한 연출로 숨 막히는 서스펜스와 추격전을 완성해 내는 동시에,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로 구현한 압도적 스케일로 강렬한 시네마틱 경험을 완성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객석에서는 함성과 함께 약 7분간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 감독은 함께 고생한 배우들을 차례로 포옹한 후 잠시 동안 객석을 바라봤다.
이어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화를 관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함께해 온 스태프와 배우들, 그리고 초청해 준 영화제에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프랑스어로 “메르시”(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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