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21m '기적의 퍼트'로 PGA 챔피언십 정상 등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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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21m '기적의 퍼트'로 PGA 챔피언십 정상 등극 (종합)

나남뉴스 2026-05-18 09:07: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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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 44위 아런 라이가 메이저 무대에서 극적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 애러니밍크 골프 클럽에서 18일(한국시간)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 라이의 스코어카드에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가 적혔고, 보기는 3개에 그쳤다.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4라운드를 마감한 그는 총합 9언더파 271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차례 메이저 우승 경력을 지닌 스페인의 욘 람,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미국의 앨릭스 스몰리를 3타 차이로 제압한 31세 라이에게는 369만 달러(약 55억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졌다.

인도계 혈통을 이어받은 어머니를 둔 라이는 잉글랜드 선수로서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획득했다. 짐 반스가 1916년과 1919년 연속 우승한 이래 무려 10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의 일이다.

PGA 투어에서는 2024년 윈덤 챔피언십 단 한 차례 정상을 밟았지만, DP월드투어 무대에서 3승을 쌓으며 유럽 골프계에 이름을 각인시킨 선수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어린 시절 꿈이 F1 레이서였다는 사실이다.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에서 골퍼로 진로를 바꾼 라이는 이날 선두에 2타 뒤처진 상태로 출발했다. 9번 홀(파5) 그린 위에서 12m 이글 퍼트가 홀컵으로 빨려들어가자 그의 이름이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

계속된 버디 행진으로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벌려가던 라이에게 결정적 순간이 찾아왔다. 17번 홀(파3)에서 시도한 21m 버디 퍼트가 기적처럼 들어가면서 사실상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이는 올 시즌 목 부상으로 고통받았던 시간을 회상했다. 출전 자체가 꿈같았는데 우승까지 거머쥐게 되어 현실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승부를 결정지은 17번 홀 퍼트에 대해서는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 10피트(약 3m) 구간에서 드리워진 그림자 덕분에 라인을 정확히 읽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마스터스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정복을 노렸으나 최종일 1타만 줄이는 데 그쳤다. 4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머문 북아일랜드 출신 스타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유럽 골프계는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잉글랜드 선수의 손에 트로피가 넘어간 것에 환호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2언더파 278타, 공동 14위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의 김시우는 마지막 날 보기 3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고, 총합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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