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바다와 산을 무대로 환경 보전과 자원순환을 동시에 실천하는 ESG 경영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전라남도 여수 거문도 일대에서 국립공원공단, 자연환경국민신탁과 공동으로 대규모 해양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회사 임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직접 현장에 투입돼 해변 탐방로 정화는 물론, 훼손된 갯바위 복원 작업까지 손수 진행했다.
봉사단은 거문도 '목넘어' 해안 일대를 샅샅이 훑으며 방치된 비닐과 폐플라스틱, 어업용 그물 등 약 1톤에 달하는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했다. 단순한 해변 청소에 그치지 않고 '동도'와 '서도' 지역에서는 오랜 시간 훼손돼 온 갯바위를 되살리는 천공 복원 활동도 병행했다.
복원 방식도 눈길을 끈다. 갯바위와 유사한 성분의 돌가루에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접착 물질을 배합한 친환경 복원재를 천공 부위에 삽입하는 기법을 적용했다. 한번 망가지면 수십 년이 지나도 회복이 어려운 갯바위 생태계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접근이다.
임직원들은 현장 활동에 앞서 거문도 해양 기후변화 스테이션을 방문해 해양 환경변화 대응 현황을 살피고, 기후변화 연구가 가진 중요성에 대한 전문 교육도 받았다. 환경 활동을 단순 봉사에 그치지 않고 인식 제고의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같은 날인 15일, 롯데칠성음료의 환경 행보는 서울로 이어졌다.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열린 '투명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에 자사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2천 개를 지원하며 적극 동참했다.
캠페인 방식이 독특하다. 탐방객에게 아이시스 생수를 무료로 제공한 뒤, 하산할 때 탐방로 입구에 마련된 전용 분리배출함에 빈 페트병을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단순히 분리배출을 권장하는 데서 나아가, 회수된 투명 페트병이 식품 용기로 재탄생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자원순환 체계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 1월 롯데칠성음료와 국립공원공단 등 6개 기관이 체결한 '투명페트병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실천으로, 협약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생태계 보전과 자원순환은 한 번의 이벤트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꾸준히 책임지고 이어가야 할 핵심 과제"라며 "국립공원공단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ESG 활동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활동이 해양 정화와 육상 자원순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단순 홍보성 캠페인과 차별화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후 위기와 해양 오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간 기업의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환경 실천이 얼마나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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