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분디부교 에볼라’ 확산…WHO, 국제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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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분디부교 에볼라’ 확산…WHO, 국제 비상사태 선포

포인트경제 2026-05-18 08:5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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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88명·의심 300명…백신 없는 변종 비상
국경 넘어 감염 확산…지역 사회 전파 우려 심화
WHO, 신속 조치 단행…국제적 지원 동원 박차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볼라 설명 화면 갈무리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볼라 설명 화면 갈무리

[포인트경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번 발병 사태가 지역 및 광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선포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공식 비상위원회를 소집하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사망자 88명, 의심 환자 300명 이상이다. 특히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에볼라의 세 가지 변종 중 가장 희귀한 '분디부교' 변종으로 확인됐다. 이 변종은 기존 자이르 변종과 달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 전용 검사법이 전혀 없어 대응이 매우 까다롭다.

에볼라는 혈액이나 구토물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다. 의료 시설이 열악한 저개발 국가에서는 치사율이 매우 높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는 이번 사태를 공식 발표하며 아프리카 대륙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 카세야 Africa CDC 사무총장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발생은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에 일어났으며, 이 기간 동안 거의 2300명이 사망했다. /BBC 갈무리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발생은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에 일어났으며, 이 기간 동안 거의 2300명이 사망했다. /BBC 갈무리

감염 지역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 주에서 80명이 사망한 가운데,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도 확진 사례 2건이 보고됐다. 콩고 국립 생물의학 연구소(INRB)는 최근 분쟁 지역인 고마시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현지 주민들은 "일주일째 매일 2~3명 이상을 묻고 있다"며 극심한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WHO는 현재 정확한 감염자 수와 지리적 확산 범위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투리 지역의 지속적인 분쟁과 인구 밀집 현상은 바이러스 차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독립 팬데믹 대비 및 대응 패널의 헬렌 클라크 공동 의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WHO의 신속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제 전 세계가 연대하여 자원과 전문 지식, 진단 역량을 현장에 즉각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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