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극적인 AI 합성 영상을 잇따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란 군용기를 고출력 레이저로 격추하는 장면이 담긴 5초짜리 영상이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게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서는 성조기를 단 함정이 이란 국기가 그려진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 무기를 쏘고, 불길 속에서 기체가 폭발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화면 우측 하단에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등장하는 별도 창이 삽입돼 있다. 그는 양손으로 리듬을 타듯 움직이며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다가 "오케이, 우리 쪽으로 왔어, 발사, 쾅"이라고 외친다. 이 영상에 만족했는지 대통령은 자신이 등장하는 화면 비중을 확대한 버전과 유사한 내용의 또 다른 영상까지 추가로 올렸다.
핵 협상에 소극적인 이란을 겨냥한 압박용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무력 충돌을 마치 비디오 게임처럼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SNS 활동량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방문 기간에는 보안상 이유로 다소 뜸했으나, 방중 전후로는 하루에 수십 건의 게시물을 쏟아내는 날이 빈번했다. 이날만 해도 오후 5시까지 30건 이상이 업로드됐다.
게시물 내용은 대부분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거나 자신의 업적을 부각하는 것들이다. 설명 없이 조롱성 AI 합성물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주 전쟁 상황에서 최고사령관으로서 우주군을 지휘하는 모습을 담은 AI 이미지도 이날 다수 게재됐다.
중국 순방 성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시진핑 국가주석보다 앞서 걷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다만 이러한 AI 이미지 남발이 역풍을 맞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합성 이미지가 기독교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사자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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