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까마귀 11만4천여 마리 역대 최다…삼호섬 일대선 독수리 무리 관찰 '장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는 지난 겨울(11월 1일∼3월 31일) 태화강·동천·회야강을 다녀간 철새가 111종 12만1천733마리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9종, 3만2천567마리(36.5%)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댕기흰죽지, 원앙, 물닭 등의 개체 수가 크게 늘었고 가창오리, 검둥오리사촌, 상모솔새, 댕기물떼새 등이 새롭게 확인됐다.
울산 대표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도 역대 최대 규모인 11만4천119마리(올해 2월 21일 기준)가 관찰됐다.
이번 떼까마귀 조사에 인공지능(AI)으로 숫자를 세는 프로그램(카운팅 앱, CountThings from photos)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정밀한 표준 생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떼까마귀를 연구해 온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는 "일본과 제주도 등 남방 개체군이 북상 전 울산 대숲으로 합류하다 보니 기록적 수치를 기록했다"며 "태화강 대숲의 생태적 수용력이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도 다수 포착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흑두루미, 수리부엉이, 참매 등 총 15종이 확인됐다. 특히 다운동 삼호섬 일대에서는 독수리가 최대 200마리까지 무리 지어 관찰되며 장관을 연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태화강 철새정보시스템에 반영해 시민과 공유할 계획이다"며 "과학적 생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생태 자산 가치를 높이고,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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