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개막전 2연패로 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를 화려하게 정복했던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그러나 4시즌 만에 개막전 부활을 노렸던 스롱이 사상 처음 개막전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17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스롱이 '2005년생 복병' 김보경에게 22이닝 만에 21: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스롱은 경기 초반에 5:9로 지고 있다가 9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성공시키며 5점을 득점해 10:9로 역전했다.
이후 12이닝까지 12:11로 근소하게 리드를 하고 있던 스롱은 13이닝부터 3-1-2-2 연속타를 터트린 김보경에게 13:19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던 스롱은 20이닝부터 1-3-2 연속득점을 올려 21:22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역전을 노렸던 회심의 스리뱅크 샷이 빗나가면서 결국 패배가 확정됐다.
스롱은 프로당구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첫 시즌 21-22시즌 개막전에서 결승에 진출해 김가영(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듬해 22-23시즌 개막전에서는 준결승에서 김가영을 3-2, 결승에서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게 4-3의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데뷔 후 두 시즌 개막전을 연속으로 우승한 스롱은 애버리지 1점대의 실력을 보여주며 김가영과 LPBA 무대를 양분했다.
그러나 23-24시즌 개막전 32강에서 장혜리에게 패한 뒤 24-25시즌에는 8강에서 김세연(휴온스)에게 졌고, 지난 25-26시즌에는 16강에서 대결한 권발해(에스와이)에게 패해 탈락하며 개막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스롱은 지난 시즌 개막전 16강에서 권발해를 상대로 애버리지 1.077을 치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세트스코어 2-0에서 2-3의 역전, 마지막 5세트를 1점 차로 패한 뼈아픈 승부였다.
5세트에서 스롱은 7이닝에 8:4로 앞서 승리까지 단 1점이 남은 상황에서 뱅크 샷 두 방을 맞고 8이닝 만에 8:9로 졌다.
1년 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스롱은 128강에서 애버리지 0.955를 치며 나쁘지 않은 득점력을 보였지만, 김보경이 1.045를 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스롱을 꺾은 김보경은 이번에 처음 대결한 스롱을 꺾으면서 사상 처음 32강에 진출하는 개인신기록을 작성했다.
프로당구 데뷔 3년 차인 김보경은 앞서 두 차례 출전한 개막전에서 모두 예선 1라운드(PPQ)를 통과하지 못했고, 64강에 한 차례 올라온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 김보경의 최고 성적은 예선 2라운드(PQ) 4회 진출이었다. LPBA 랭킹은 105위.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김보경은 34이닝 동안 불과 13점을 치며 애버리지 0.382의 기록으로 진유경에게 13:9로 승리를 거두고 어렵게 12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날 128강전에서 LPBA 랭킹 2위인 스롱을 잡는 기염을 토한 다음 64강에서 김명희(LPBA 랭킹 63위)를 상대로 애버리지 0.880을 기록하며 22:17(25이닝)로 승리,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보경은 19일 오후 8시에 열리는 32강전에서 오소연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오소연은 이날 128강과 64강전에서 심지유(25:10), 정보윤(하림, 24:16)을 차례로 꺾고 데뷔 후 두 번째 32강 진출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기에서 스롱의 라이벌 김가영은 두 경기 모두 1점대 애버리지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128강에서 김미희를 18이닝 만에 25:10, 64강에서는 김채연을 20이닝 만에 25:13으로 제압했다. 32강에서는 상대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인 장혜리와 대결한다.
장혜리는 128강에서 김보민을 29이닝 만에 25:14로 꺾은 뒤 64강에서는 이윤희에게 16:15(35이닝)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는 김가영-장혜리, 김보경-오소연 경기 외에 김민아(NH농협카드)-김진아(하나카드), 정수빈(NH농협카드)-한슬기(하나카드), 김세연(휴온스)-김보미(NH농협카드),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강유진, 이신영-박정현(하림), 김예은(휴온스)-전어람, 정다혜-서한솔(휴온스), 권발해-용현지(웰컴저축은행)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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