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라스무스 호일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로 간다.
호일룬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나폴리와 게약이 확정됐다. 나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면서 계약 조건에 따라 공식적으로 맨유를 떠나게 됐고 나폴리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호일룬은 결국 맨유와 결별했다. 아탈란타에서 뛰면서 덴마크의 엘링 홀란으로 불린 호일룬은 기대를 받고 맨유로 왔다. 어린 나이였지만 이미 유럽 무대에서 폭발력과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맨유는 오랫동안 찾던 정통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그를 선택했다. 이적료 규모도 컸다. 맨유는 무려 7,980만 유로(약 1,391억 원)를 지불했다. 기대감이 큰 이유였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적응 기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맨유는 당시 공격 구조가 매끄럽지 않았고, 측면 자원들과의 연계도 자주 끊겼다. 스트라이커가 공을 받는 위치 자체가 좋지 않았다. 어린 공격수에게 지나치게 많은 책임이 쏠렸고, 기복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후반기 살아나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골을 기록했다.
더 기대감이 커졌는데 2024-25시즌 리그 32경기 4골에 그쳤다. UEFA 유로파리그(UEL) 15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려 결승행을 이끌었는데 팀이 토트넘 홋스퍼에 패해 빛이 바랬다. 맨유는 공격진 개편을 추진했고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등과 함께 호일룬을 내보냈다.
나폴리로 임대를 가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에 돌아갔다. 임대였지만 나폴리가 UCL에 진출할 경우 완전이적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적료는 4,400만 유로(약 767억 원)였다. 호일룬은 올 시즌 세리에A 32경기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로멜루 루카쿠 공백을 메웠고 UCL에서도 7경기 3골에 성공했다.
나폴리는 37라운드에서 피사를 3-0으로 대파하면서 UCL 티켓을 확보했다. 호일룬은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트리면서 3-0 완승에 기여했다. 호일룬이 나폴리 완전이적에 성공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호일룬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사실 나폴리에서 뛰는 1년 동안 이곳이 내 집이라고 생각했다. 난 나폴리 선수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팬들의 응원 때문이었다. 다시 자신감을 찾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맨유와 작별하는 건 감정적인 기분이다. 어린 시절 꿈꿨던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구장)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으니까 더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골은 자신감 있게 새 출발하는 걸 의미한다. 앞으로 나폴리를 위해 모든 걸 쏟다. 내 어릴 적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맨유 팬들, 선수들,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 인사도 전한다. 나폴리에서 새로운 꿈을 꿀 것이고 함께 그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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