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가 극장골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김천 상공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52분 티아고의 결정적인 한 방이 작렬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6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2무)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26을 확보했다. 선두 FC서울과의 격차는 승점 6으로 유지됐으며, 이날 강원에 무릎을 꿇은 울산 HD와는 동률을 이루게 됐다. 득점 수에서 울산(22골)에 1골 뒤처지지만 휴식기 이후 치열한 선두권 다툼이 예고된다. 반면 4경기 연속 승리 없이(1무 3패) 침체에 빠진 김천은 11위(승점 14)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 송범근, 미드필더 김진규, 훈련 파트너로 합류한 강상윤까지 대표팀 관련 선수 3명이 전원 선발로 출격했다. 전반 12분 김천 김주찬이 날린 슈팅을 송범근이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한 전북은 모따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공세를 펼쳤다.
36분 김진규의 코너킥 연결 상황에서 모따의 강력한 헤딩이 골키퍼 백종범의 호수비에 막혔다. 2분 뒤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시도한 모따의 왼발 감아차기는 골대를 스치며 빗나갔고, 추가시간에는 이동준의 볼 탈취 후 연결된 논스톱슛마저 백종범의 손에 걸렸다.
후반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20분경 홈 관중석에서 '정신 차려 전북'이라는 야유 섞인 구호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 곧바로 오베르단과 이승우를 빼고 감보아, 김승섭을 투입해 활로를 모색했으나 23분 감보아의 슛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김천 역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건희의 헤딩이 송범근의 슈퍼세이브에 저지당했고, 39분 전병관의 왼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무승부로 종료될 것 같던 분위기는 추가시간 7분에 뒤집혔다. 감보아가 오른쪽 지역에서 쏜 슛이 수비벽에 맞아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흘러들자 티아고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결승골을 완성했다. 잔나비 공연이 예정된 '더 서드 하프' 이벤트를 앞두고 3만1천417명의 관중이 드라마틱한 순간을 목격했다.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는 강원이 울산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린 강원은 5경기 무패(3승 2무)로 승점 24를 쌓으며 4위로 도약했다. 3연승 행진이 끊긴 울산은 불안정한 2위 자리를 지켰다.
21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강준혁의 패스를 받은 최병찬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강투지가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후반 28분 페드링요의 프리킥을 야고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추가시간에는 정재상이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하며 울산의 완패가 확정됐다.
제주 원정에 나선 FC안양은 2-1 승리로 5경기 만의 승전보를 전했다. 4경기 무승(3무 1패) 늪에서 탈출한 안양은 승점 20으로 7위에 올라섰다. 제주 상대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4연승이 모두 2-1 스코어라는 점도 흥미롭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퇴장으로 자리를 비운 제주는 정조국 코치 대행 체제에서 2연패를 당하며 8위(승점 18)에 머물렀다.
전반 35분 베테랑 수비수 김동진이 K리그1 통산 두 번째 골로 안양에 리드를 선사했고, 후반 시작 13초 만에 마테우스의 중거리포가 추가되며 승기를 굳혔다. 제주는 후반 19분 네게바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륜성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부천FC는 홈 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하며 1부 승격 후 첫 홈 승리를 거뒀다. 승점 17로 9위에 오른 부천과 달리 포항은 4경기 무패 행진이 끝나며 5위(승점 22)로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반 70%의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한 포항이었으나 골키퍼 김형근의 연속 선방에 막혔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티아깅요가 16분 홍성욱의 롱패스에 맞춰 수비 뒤를 파고들어 왼발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40분에는 이의형이 쐐기골을 추가했고, 티아깅요가 이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K리그1은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가 7월 4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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