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4년 전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가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등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 최초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도 있었다.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강원FC의 이기혁도 처음으로 월드컵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오현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오현규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베식타스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오현규는 트라브존스포르전 이후 근육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의 관찰 및 치료를 받았는데, 분석 결과 부상 위험이 높은 선수로 분류되었다"라고 발표했다.
다행히 월드컵 출전에는 무리가 없었다. 오현규에게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예비 멤버로서 함께 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비록 카타르에서는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몸소 월드컵 현장을 느낀 오현규에게 그 경험은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여정을 직접 지켜보았고, 이제 본인이 직접 기회를 잡았다.
4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뤘다. 2022-23시즌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에서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나설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47경기 12골을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과 함께 국내 컵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벨기에 KRC 헹크로 이적했다. 셀틱 때와 상황이 비슷했다. 주전 공격수가 있었고, 오현규의 선발 출전은 뒷전이었다. 득점력은 죽지 않았다. 73경기에 출전해 2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중간에 이적이 무산되기도 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에 관심을 가졌고, 구체적인 이적료도 전해졌다. 끝내 무산되어 국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겨울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과 이적설이 나왔고, 끝내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태미 에이브러햄이 애스턴 빌라로 이적하면서 오현규를 데려왔는데,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적 후 리그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현재까지 1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렸다.
대표팀 내에서 활약도 꾸준했다. 아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9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본선 진출에 공헌했다. 지난해 멕시코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터뜨렸다. 본선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오현규는 득점뿐만 아니라, 제공권을 활용한 공중볼 싸움, 연계 상황에서도 강하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규성이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에는 오현규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무대로 향한다. A조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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