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없이 옛 기억들이 매듭 풀리듯
봄비를 타고 쏟아진다
아버지 바지춤 속 눈깔사탕이
엄마의 땅콩 박힌 쌀강정이 그리운 날
속절없이 흩날리는 벚꽃잎엔
떠나간 첫사랑의 냄새가 나고
징검다리 너머 무소식은
희소식이 되어 건너올까
불면의 밤
주저리주저리 빗소리 따라
추억의 소환장은 온몸을 돌아
눈꺼풀 사이로 사라진다.
김형숙 시인
수필가
2019년 ‘현대수필’로 등단
안양문인협회 이사
‘글길문학’ 동인
시집 ‘사과가 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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