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해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이란 측 입장을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7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 차원의 추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란 측에도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국 선박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 의사를 나타냈다.
또 해협에서 현재 이어지고 있는 대치 사항 역시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양측은 향후에도 한국 국적 선박과 선원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의 통화는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네 번째 소통이다. 약 보름 전인 지난 2일 이란 측 요청으로 진행된 유선 협의 이후 다시 이뤄졌으며, 이날 통화는 우리 정부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8시40분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선박에는 우리 국적 선원 6명 및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있던 한국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정부는 해당 선박의 화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정부는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했으며,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화재 원인을 조사해 왔다.
외교부는 10일 박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 5월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되었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잔해가 국내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전문기관에서 정밀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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