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인사가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협력했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모하마드 모흐베르 최고지도자 수석고문은 1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은 수년간 그들(걸프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으나 그들은 독립성을 스스로 선매함으로써 그들의 영토와 조국마저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처분을 맡겨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전쟁에서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이런 자제가 영원히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 전초 기지'란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를 뜻한다.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들 기지를 이용해 이란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걸프 지역 국가를 보복 표적으로 삼고 공격했다.
모흐베르 수석고문은 그러면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기지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다프라 기지는 이란이 가장 빈번하게 공격한 미군 주둔 기지다.
쿠웨이트 당국이 쿠웨이트 부비얀섬에 침투하려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13일 발표한 뒤 이란과 긴장이 한층 커졌다.
UAE는 3월과 4월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거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가 전쟁 중 UAE를 비밀 방문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란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모흐베르 수석고문의 글에 대해 "미·이스라엘의 침략 과정에서 페르시아만 국가들, 특히 UAE는 이란 공격의 대부분을 받았다"며 "그들은 이란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하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선 이란을 압박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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