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선거전도 갈수록 격화하는 분위기다. 상대측 실책과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연일 확산하며 선거판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문제를 정조준하며 오 후보 '시정 실패론' 부각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해당 공사 구간을 방문해 "서울시의 무책임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라며 오 후보를 공격했다. 해당 구간은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에 위탁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어 "오 후보가 이 부실시공 사태를 언제 처음 보고 받았고,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면서 "왜 5개월 이상이 지난 다음에야 국토교통부에 보고가 됐느냐"며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정 후보 측은 이번 문제를 '서울시의 GTX 순살시공 보고 누락'이라고 명명하면서 "해당 구간 공사에서 생긴 문제는 서울시 책임"이라며 종일 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 후보가 해당 사실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쉬쉬하고 뭉갠 것은 아닌지 대답하라"면서 "필요하다면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부실시공 은폐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주폭 근절 공약까지 내놓으며 맞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철동 선거사무소에서 청년의 내집 마련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위를 알아보니 현대건설이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보고한 사안으로, 나도 어제 알았다"며 은폐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걸 보니 정 후보 캠프가 이제 좀 쫓기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후엔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폭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주폭 제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공세 전선을 넓혔다. 정 후보가 1995년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 시절 연루됐던 주취 폭행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당도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소속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에 대해 무고죄로 맞고발했다. 앞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 등은 정 후보가 여종업원의 외박 거절에 폭행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 7명을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 공표 위반으로 고발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의원이 국민의힘을 먼저 고발해 정 후보의 외박 강요 논란이 다시 재점화됐다"면서 맞고발 사실을 전했다. 이어 "누구 말이 맞는지 끝까지 따져봐야 한다"며 "덮으려 할수록 더 불타는 게 바로 진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여당은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 후보에게 가해진 파렴치한 흑색선전, 악질적인 낙인 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고발장이 접수됐고 선거 후 흐지부지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