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를 향한 정부의 강력한 경고음이 울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긴급조정권 발동을 포함한 가용 수단 총동원 의지를 천명했다.
총파업 시한을 사흘 앞둔 가운데 열리는 18일 2차 사후조정 회의에 대해 김 총리는 "파업을 저지할 실질적 마지막 관문"이라고 규정했다. 이 협상 테이블의 중대성을 노사 양측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당부도 잇따랐다.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이 몰고 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는 구체적 수치로 제시됐다. 하루 멈춤만으로 직접 손실이 1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웨이퍼 폐기 사태로 번질 경우 피해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라인 특수성 때문에 짧은 정지가 수개월간 마비 상태로 확대될 위험성도 경고됐다.
대한민국 수출의 22.8%, 전체 증시 시가총액의 26%를 담당하는 거대 기업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수출 둔화와 금융시장 동요, 투자 심리 위축 등 국가 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가 새겨질 것이라고 김 총리는 역설했다. 반도체 산업이 본격 도약기에 접어든 시점에서의 파업은 업계 신뢰 기반을 자초해 허무는 행위라는 직격탄도 날렸다.
노사 양측을 향한 주문은 명확했다. 노조에는 극단적 수단 대신 대화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으라고 요청했고, 사측에는 노동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상생 방정식 도출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의 성장 뒤에는 산업단지 조성과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 그리고 국민적 신뢰가 자리했음을 상기시키며 사회 전체 구성원의 결실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청와대 역시 같은 날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파업이 야기할 막중한 피해를 언급하며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을 촉구했다.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급 효과의 심각성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 철폐 등을 내걸고 21일부터 18일간 전면 파업 돌입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1차 사후조정에서 양측은 견해차를 해소하지 못했고, 18일 오전 재개되는 협상이 사실상 최후 담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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