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17일 지반침하 현상이 또 발생했다.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 연합뉴스
부산시는 이날 오전 9시 18분쯤부터 내성지하차도 명륜 방향 진입로 주변 도로에 단차가 발생해 명륜 방향 진입로 2개 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맞은편 교대 방향 진출로 1개 차선 교통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낮 12시 30분쯤부터 2차 보수공사를 시작해 오후 10시께 명륜 방향 진입로 차량 통행을 재개하고, 오는 18일 오전 4시쯤 교대 방향 진출로의 통행도 정상화할 예정이다.
부산시 등이 전송한 안전재난문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 내성지하차도 명륜동 방향은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교대방향도 1차선이 막혀 있다.
부산시와 이 구간 대심도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들이 민원 접수 직후 현장에 출동해 구체적인 지반침하 원인과 규모를 조사한 뒤 복구 계획을 세웠다.
이날 발생한 지반침하는 지난달 5일 땅 꺼짐으로 대규모 보수공사를 했던 곳에서 추가로 벌어진 일이다. 땅 꺼짐 현상으로 인해 인근 도로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앞서 만덕~센텀 대심도 구간인 내성지하차도와 해운대구 수영강변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는 지난달 5일에도 지반침하가 발생해 장시간 교통통제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내성지하차도에서는 4곳, 수영강변지하차도에서는 2곳이 침하했다.
이어 이튿날 수영강변지하차도 반여동 방면에서도 땅 꺼짐이 발생하자 부산시는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이후 되메우기 공사가 미흡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주간 지반 침하 구간에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했으나 지하 공간(공동)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하차도는 남해고속도로까지 연결된 제2 만덕터널로 통하는 내성교차로, 금정산국립공원 주요 출입로인 금강공원, 롯데백화점 동래점 등이 인접해 남은 휴일 동안 주변도로의 정체가 예상된다.
한편 도심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로 지반침하 현상은 단순히 땅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 형성된 빈 공간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는 것이다. 보통 노후된 하수관에서 물이 새어 나오면 주변 흙을 깎아내고 휩쓸고 내려가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하에 거대한 구멍(공동)이 생긴다.
이 밖에 지하철 공사나 대형 빌딩 건축을 위해 땅을 깊게 팔 때, 흙막이가 부실하면 주변 지반의 토사가 공사 현장으로 유입되면서 인근 도로 하부에 공간이 생기며 침하가 발생한다.
지반침하는 사전에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도로 바닥이 갑자기 움푹 들어가거나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르는 등 도로 노면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또 도로 평면에 거미줄 같은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이것이 점점 넓어지면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차량 운전 중 전방에 침하가 보인다면 급제동보다는 주변 차선 상황을 살피며 서서히 멈추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급제동 시 뒤차와의 추돌로 인해 사고 지점으로 밀려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차량이 이미 구멍에 걸쳤거나 빠졌다면 무리하게 차를 빼려 하지 말고 즉시 탈출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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