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준석-국민의힘 선거공조…오세훈과 부동산 연대로 보수 전략적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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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이준석-국민의힘 선거공조…오세훈과 부동산 연대로 보수 전략적 공조

폴리뉴스 2026-05-17 15:31:24 신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및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원룸을 방문해서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및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원룸을 방문해서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을 연결고리로 국민의힘과 정부를 향해 협공하며 본격적인 선거 공조에 나섰다. 앞서 공소취소 특검법안에 반대하며 '특검 연대' 형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선거를 앞두고 재차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혁신당이 지방선거 국면이 본격화된 이후 국민의힘과 일정을 같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동행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6일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과 함께 주거현장 간담회를 동반으로 진행하며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 선거에서 범야권이 전략적 공조를 형성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한때 범보수 연대의 개념으로 오세훈-한동훈-이준석 이른바 '오한석 연대' 이야기도 있었지만 선거 국면에서 이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며 거리두기에 나선 반면 오 후보와는 선택적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 후보와 이 대표는 정부 부동산 정책에 맹공을 퍼부으며 협력했지만 후보단일화나 선거연대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에 한해 범야 협력 관계를 취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정책으로 전세 씨 말랐다" 직격…공동전선 형성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부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및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원룸을 방문해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오세훈 후보 선거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부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및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원룸을 방문해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오세훈 후보 선거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 후보는 16일 이준석 이준석 대표와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원룸을 방문해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전세 물량은 씨가 마르고 전세 보증금도 오르지만 월세는 급등하는 상황에서 오늘 한 젊은 청년의 월세방에 방문했다"며 "현 정부 정책대로 가면 '전세 매물 잠금'과 월세 폭등 현상의 해결 실마리를 찾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현재의 정책을 유지하는 한 전월세 매물을 찾는 분들에게는 고통의 세월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지방선거가 잘못된 전월세 대책에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청년들이 월세 지원까지 받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7만4000여호의 월세 임차형 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아집으로 주거 사다리가 막히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비현실적인 상황"이라며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여권은 공소취소 같은 군불을 때는 말만 하는데 야권이 젊은 세대를 포함한 주거 안정에 함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 후보와 개혁신당을 '야권'으로 묶으며 공소취소를 직접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무소득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한시 감면'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본인들이 방을 어지른 뒤 치우는 것을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대책이라며 공시지가를 건드리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정철 후보는 "수도꼭지를 막고 어떻게 물 값을 잡겠느냐"라며 "규제를 대폭 완화해 공급 중심의 '부동산 석방' 정책을 펼치면서 잘못된 거래에 규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직격했다.

오세훈, 청년 50만명 AI 이용권 공약으로 의제 선점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거주 청년들 50만 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급해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취업 준비생과 고립·은둔 청년, 자립준비청년,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최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으로 AI 시대에 발 맞춰 미래 의지를 선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공도서관과 대학에 공용 AI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전문 역량을 갖춘 청년에게는 고성능 AI 툴과 멘토링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생활민원 상담, CCTV 관제 등 서울시 행정 전반에도 AI를 접목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대여 '부동산' 협공…"단일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아" 선 그어

이번 일정은 오세훈 후보 캠프가 개혁신당에 제안했고, 오 후보의 제안에 응답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은 후보단일화나 선거연대에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로 추격하면서 격차가 줄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보수진영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주거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개혁신당 간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질문이 나오자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책 관련 사안이나 이재명 정부의 독주에 대해선 공통으로 견제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김 후보도 "단일화가 아니라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당선됐을 때 발생할 부동산 대란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으며 오 후보는 "정책 연대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어느 정당, 어느 정파라도 뜻이 같다면 함께하는 모습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의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청년 연설을 주도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30 남성들의 표심을 가져오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일 당시 윤리위원회 징계 위기에서 오 후보는 "이준석을 징계한다면 당이 민심과 괴리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 대표를 옹호하기도 했으며 개혁신당을 창당해 소속 정당이 달라진 뒤에도 종종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장동혁 체제의 국민의힘을 향해 오 후보가 부정적인 목소리를 쏟아내면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도 연대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해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공소취소 특검에도 공동 대응 움직임 "'공조 방안 검토 중"

국민의힘와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도 공동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소 취소 특검과 관련해 개혁신당과 다양한 공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혁신당과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서 야당 차원의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차원에서 만남을 제안한 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고 물밑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 연석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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