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기혁이 2일 인천과 원정경기서 1-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기혁이 16일 진행된 축구국가대표팀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식에서 호명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기혁이 2022년 7월 일본에서 진행된 E-1 챔피언십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기혁은 16일 발표된 2026북중미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이른 바, ‘깜짝 카드’였다.
이기혁의 A매치 경력은 많지 않다.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이 유일한 A매치 출전 기록이다. 이후 대표팀과는 한동안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홍명보 감독 체제였던 11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약 2년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경기를 뛰진 못했다.
커리어의 전환점은 지난해 강원 이적이었다. 2021년 프로 데뷔 당시 수원FC에선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고, 2023년 제주 SK에선 측면 수비수를 맡았다. 하지만 2024년 강원에서 윤정환 감독(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정경호 수석코치(현 강원 감독)의 권유로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다.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2024년 강원의 K리그1 2위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도 4-4-2 포메이션의 센터백으로 꾸준히 활약 중이다.
대표팀이 이기혁을 높게 평가한 이유도 ‘다재다능함’이었다. 최근 대표팀은 스리백을 주요 포메이션으로 활용 중이다. 왼발잡이 센터백의 필요성이 커졌다. 유력 후보인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기혁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한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자 이기혁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홍 감독은 “이기혁은 다재다능하다. 센터백뿐 아니라 미드필더, 왼쪽 풀백도 가능하다”며 “올해 초부터 강원 경기를 계속 지켜봤다. 컨디션뿐 아니라 자신감도 상당히 좋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된 이기혁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예비 명단에 있던 동료들까지 생각하면서 더 간절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