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통제는 최소·긴장감은 고조…한일회담 앞둔 안동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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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통제는 최소·긴장감은 고조…한일회담 앞둔 안동 가보니

연합뉴스 2026-05-17 13:3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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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세워진 줄불놀이장…"정상 두 분 모시는 건 처음", 정상회담 D-2 준비 분주

환영 현수막 걸리고, 정상들 맞을 채비 한창

하회마을 입구 한일 정상 환영 현수막 하회마을 입구 한일 정상 환영 현수막

[촬영 윤관식]

(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7일 경북 안동은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정상들이 방문할 예정인 선유줄불놀이 행사장과 만찬 장소 등은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했다.

관광객 통제는 최소화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안동 IC를 지나 하회마을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한일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특별한 경호 분위기는 없었지만, 경찰 사이드카 6대와 순찰차 2대가 도로를 지나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회마을 입구에도 환영 현수막이 붙었다.

한일 정상을 맞이하는 분위기는 물씬 났지만, 지난해 개최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수일 전부터 대대적인 통제를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정상회담 이틀 전이지만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하회마을에 특별한 통제구역은 없었다.

양국 정상이 관람할 예정인 선유줄불놀이를 준비하는 장소에는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펜스 설치된 선유줄불놀이 행사장 펜스 설치된 선유줄불놀이 행사장

[촬영 윤관식]

하회 선유줄불놀이는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에 낙화봉을 매달아 불을 붙여 강으로 불꽃이 쏟아지게 하는 '줄불'과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船遊)가 합쳐진 불꽃 축제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대한민국 정부'라고 적힌 통신설비 관련 차량이 주차된 모습이 보였다.

선유줄불놀이 행사장에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정상회담 준비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해 여러 국빈과 정상을 모셨지만, 정상 두 분을 함께 모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금 긴장이 되긴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한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났으며, 안동은 엘리자베스 여왕만 특별기로 방문했다.

이후 '아버지 부시'라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아들 부시'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방문 때에도 우리나라 당시 대통령은 동석하지 않았다.

안동 지역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일본 정상이 함께 오는 경우, 외교적인 관계도 좋지만,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관광 인프라가 좀 더 개선되고 활성화되면 경북 북부 지역은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락고재 모습 락고재 모습

[촬영 윤관식]

하회마을 내 한옥 호텔인 락고재 또한 만찬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락고재 관계자는 "일본 총리님이 방문하시는 만큼, 일본 총리님을 위한 요리들이 많이 준비될 것"이라며 "주요리는 안동찜닭의 원형인 전계아, 안동 한우 갈비구이 등이 준비 중이며, 만찬주로는 태사주·안동소주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의 사케를 함께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회마을 숙소를 이용하는 대부분이 유럽 쪽 분들인데, 이번 일본 총리님 방문으로 아시아 쪽에도 하회마을이 잘 소개가 돼, 관광객이 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관광객 김 모(51) 씨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지진 않지만, 가장 한국다운 곳이 일본에 잘 소개가 되었으면 하고 한국을 방문하면 안동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써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 오는 곳'…안동 부용대 찾은 관광객들 '한일 정상 오는 곳'…안동 부용대 찾은 관광객들

[촬영 윤관식]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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