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AI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 기업인 버셀(Vercel) 의 기예르모 라우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앤스로픽 개발자 행사에서 “현재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객들 사이에서 구글 제미나이 모델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버셀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를 쉽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여러 AI 모델을 한 번에 연결·관리할 수 있는 ‘AI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우치 CEO는 “최근에는 제미나이 토큰을 더 확보하기 위해 구글 최고위 임원에게 직접 연락해야 할 정도였다”며 “업계에서는 앤스로픽과 오픈AI 이야기가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구글 제미나이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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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저렴한 AI 선호”…제미나이 플래시 사용량 급증
이 같은 흐름은 버셀이 운영하는 ‘AI 게이트웨이’에서도 확인됐다. AI 게이트웨이는 기업들이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여러 AI 모델을 연결·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버셀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는 앤스로픽 모델이 토큰 사용량 기준 선두였지만, 4월부터는 구글의 ‘제미나이 3 플래시’가 1위를 차지했다. 제미나이 플래시는 고성능 모델보다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라우치 CEO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가장 빠르고 저렴한 모델을 선호한다”며 “제미나이 플래시는 환각 현상이 적고 도구 활용 능력이 뛰어나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에서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앤스로픽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4월 기준 앤스로픽의 매출 점유율은 61%로 가장 높았고, 구글은 21%까지 상승했다. 오픈AI 역시 ‘GPT-5.4’와 ‘GPT-5.5’ 출시 영향으로 점유율이 3월 4%에서 4월 12%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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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픈AI 중심…‘챗GPT 엔터프라이즈’ 경쟁
국내에서는 기업용 AI 시장을 둘러싼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S, LG CNS, SK AX 등 국내 IT서비스 3사는 최근 오픈AI와 협력해 ‘챗GPT 엔터프라이즈’ 구축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는 기업용 챗GPT 재판매 권한을 확보했고, SK AX도 최근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도입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들은 단순 AI 모델 사용보다 내부 데이터 보안과 기존 업무 시스템 연동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기업들은 인사·재무·생산 시스템과 연계된 맞춤형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글로벌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구글 제미나이와 오픈AI, 앤스로픽 간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번 주 열리는 구글 I/O 에서 새로운 AI 모델과 기능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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