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이 국내에선 잘생긴 얼굴을 막 쓰는 ‘병맛 광고’로 터졌고, 해외에선 칸 레드카펫에 서며 배우의 무게감으로 빛났다.
최근 공개된 에스케이텔레콤(SKT) 티로밍 광고에서 지창욱은 기존의 멜로·액션 남신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공항을 배경으로 등장한 그는 과장된 표정, 기합 소리, 만화 같은 포즈를 쏟아내며 코미디에 온몸을 던졌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날렵하고 진중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얼굴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당 광고 영상은 조회수 477만 회를 돌파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광고비를 얼마나 받은 거냐”, “잘생긴 얼굴을 이렇게 써도 되냐”, “지창욱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뭐라고”, “광고인데 끝까지 봤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한 광고 모델 출연을 넘어, 지창욱의 ‘망가짐’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된 셈이다.
화제성은 댓글창 밖으로도 번졌다. 특히 공항에서 변신하듯 기합을 지르는 장면을 두고 외교부 공식 계정은 “공항에서 변신할 때는 안전을 위해 기합 소리를 조금만 줄여달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며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광고는 제품 홍보를 넘어 온라인 밈처럼 확산됐고, 지창욱의 코믹 연기는 대중적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뉴시스 AP
지창욱은 배우로서도 굵직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 불가능하게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장르적 상상력과 좀비·감염 소재가 결합된 신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군체’는 현지시간 5월 15일 밤 12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지창욱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전지현, 구교환, 신현빈, 김신록 등과 함께 칸 레드카펫에 올랐다. 광고 속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안겼던 모습과 달리, 칸에서는 세련된 스타일링과 여유 있는 태도로 현지 취재진의 시선을 받았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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