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섯번째이자 올해 들어 두번째 셔틀외교다.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4개월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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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와대가 밝힌 환영식·정상회담 일정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한다. 이 대통령은 호텔 입구에서 직접 다카이치 총리를 맞으며 환대할 예정이다. 전통 의장대와 우리 군악대가 총리 차량을 호위하고 호텔 현관 좌우에는 12명의 기수단이 배치된다.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다.
공동 언론 발표 이후 이어지는 만찬에는 안동의 역사와 한일 화합의 의미가 담긴다. 만찬은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 요리를 현대적으로 접목한 퓨전 한식으로 구성된다. ‘수운잡방’은 보물 제2134호로 지정된 조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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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는 안동 서리태 콩물을 곁들인 두부와 나라현 식재료인 우엉칩, 전계아, 된장 미소 소스를 곁들인 금태구이와 배추전, 안동한우 갈비구이와 안동 쌀밥, 신선로 등이 오른다. 전계아는 오늘날 안동찜닭의 원형이 되는 음식으로, 예부터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올리던 닭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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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주도 양국의 상징을 함께 담았다. 건배주는 안동 전통주 태사주를 활용한 ‘태사주 칵테일’로 준비된다.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 시럽을 더하고 국화꽃을 띄웠다. 안동 최고급 쌀로 빚은 명인 안동소주, 나라현 미와 지역의 사케 ‘미무로스기’, 프랑스 부르고뉴산 레드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태사주는 안동 종가의 가양주 제조법을 바탕으로 개발된 술로, 이름은 고려 개국공신인 안동 출신 ‘삼태사’에서 유래했다. 디저트에는 한국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일본 전통 디저트인 모찌가 한 접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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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이후에는 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바이올린·첼로 삼중주 공연이 있으며 공연 곡목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월령공주)’ 삽입곡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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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이어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문화 공연인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흩어지는 불꽃처럼’을 관람한다. 선유줄불놀이는 조선 중기부터 안동 하회마을 선비들이 음력 7월 부용대 앞 낙동강 변에서 즐기던 전통놀이다. 부용대 절벽 위에서 불붙인 솔가지 다발을 떨어뜨리는 낙화놀이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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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가 머무는 숙소에는 안동산 밀과 참마 등 로컬푸드로 만든 월영약과와 안동 전통주 태사주가 웰컴 선물로 비치된다. 월영약과는 궁중과 양반가에서 손님 접대에 쓰였던 약과를 안동 식재료로 재해석한 것으로, 태사주와 함께 안동의 지역성과 환대의 뜻을 담은 선물로 준비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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