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김중현號 '수익성 승부수' …업황 둔화 속 가치총량 성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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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김중현號 '수익성 승부수' …업황 둔화 속 가치총량 성과 부각

한스경제 2026-05-17 10:3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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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타워.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타워. 사진/메리츠화재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가치 총량 극대화' 전략을 앞세워 손해보험업계 판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는 외형 경쟁이나 원가 이하 출혈 경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의 질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사업을 선별하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경쟁사들이 손해율 부담 확대에 따른 보험료 인상과 언더라이팅 강화에 나선 사이 신계약 중심 전략을 유지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의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우량 계약 중심의 영업 기조를 유지해온 점이 GA 채널 확대와 안정적인 성장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 가치 총량 극대화 전략 강조…"GA 점유율 확대 장기 인보험 성장 노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대내외 불확실성과 보험업권 수익성 둔화 국면에서도 가치 총량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량 계약 중심 포트폴리오와 선별적 영업 전략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 업계 대비 부실 계약 비중이 낮은 우량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최근 2~3년간 축적된 양질의 계약들이 전체 손해율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중심으로 안정적 신계약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월평균 1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GA 채널 장기 인보험 신계약은 같은 기간 30% 증가하며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실적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661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0.8%가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3079억원과 630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9.8%와 1.4%가 늘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은 29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21억원) 대비 13%가 증가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1조2917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188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 전환배수는 12.6배로 전 분기(11.7배)와 진나해 동기(12.2배)를 모두 웃돌았다. 미래 보험손익 창출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손해율 실적 반영 과정에서 손해율 가정이 기존보다 우호적으로 조정되면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규모는 확대되고, 예실차 이익은 감소했다. 또한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3346억원으로 2025년 동기(3598억원) 대비 7% 감소했다. 보험손익 중 장기보험손익은 31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4% 줄었다.

호흡기 질환 관련 보험금 청구 증가와 표적항암치료 이용 확대 영향으로 예실차(예상손해와 실제손해 차이)가 악화된 데다 손실부담계약 비용 증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예실차에 따른 손실이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64억원 손실을 기록한 자동차보험의 사고율 상승과 건당 손해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주식형 자산 규모는 2025년 말 대비 약 33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 내 주식 비중도 0.8%포인트(p)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손익 변동성 완화를 위해 손익계산서(PL) 자산과 기타포괄손익(OCI) 자산을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주식형 자산에서 발생한 총 수익은 약 9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투자이익률은 5.4%로 직전 분기(4.7%) 대비 0.7%p 개선됐다. 

자본 건전성도 주주환원 정책은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40%로 규제 권고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화재는 현재의 주주환원 정책과 신계약 성장 기조를 동시에 유지하기 위한 적정 킥스 관리 수준을 180%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도 내부 최소 유지 기준인 150%를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TA·TM·파트너스 등 전속 채널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채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시장 내 경쟁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3월 디지털 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를 출범시키며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설계사 모델을 도입했다. 주부와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보험 영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설계사는 지난해 기준 5만2032명으로, 2024년(4만1271명) 대비 1만761명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형 확대 배경으로 ‘N잡러 설계사’ 중심의 유연한 영업 플랫폼 전략을 꼽고 있다. 전통적인 전업 설계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부업 기반 영업 인력까지 흡수하며 채널 외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중동전쟁이란 리스크와 부동산 PF 관련 대응 현황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서쪽 지역 선박·적하보험 계약이 총 16건에 이르기 때문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손실은 없다. 더욱이 모든 계약이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건당 손실 규모는 200만달러 이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부동산 PF 사업장 리스크와 관련해선 모든 PF 딜에 우량 시공사 또는 신탁사의 책임준공 조건이 포함돼 공사 중단 위험은 대부분 헤지된 상태다.

이에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권은 신계약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이다"며, "메리츠화재는 출혈 경쟁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과 선별적 언더라이팅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GA 채널 경쟁력이 단순 외형 확대보다 우량 계약 확보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손해율 흐름 역시 과거 축적된 포트폴리오 전략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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