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 출신의 노우모리 케이타와 로버트랜디 시몬을 막지 못해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폰티아낙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인도네시아)에 세트스코어 0-3(23-25, 25-27, 23-25)으로 졌다. 매 세트를 2점 차로 내줄 만큼 막판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긴 패배였다.
지난 13일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의 알 라얀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2024~25시즌 V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현대캐피탈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었다. 이 대회 결승 진출팀에는 2026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회 전 2026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세계클럽선수권을 보며 성장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각국 리그의 새로운 팀과 경쟁하며 새로운 경험을 얻었으면 한다"면서도 "각 팀마다 선수 구성을 놓고 보면 공정한 경기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블랑 감독이 '공정하지 않다'고 언급한 점은 이번 대회 팀마다 외국인 선수가 4명까지 뛸 수 있는 규정을 언급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모두 나섰지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밧수(몽골)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대신 중국 리그에서 뛰는 장촨, 후잔저우와 단기 계약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두 선수의 기량을 직접 점검한 뒤 아시아쿼터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이날 상대팀인 바양카라 프레시시는 V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를 단기 영입했다. 케이타와 시몬이 소속돼 있다. 시몬은 2014~15시즌, 2015~16시즌 OK저축은행의 두 차례 우승을 만들었다. 케이타는 2020~21시즌, 2021~22시즌 각각 1147득점, 1285득점을 올려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두 선수는 이날 37득점을 합작했다. 케이타는 이날 서브 에이스 4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렸고, 시몬도 13득점을 보탰다.
현대캐패탈에서는 장촨이 팀 내 최다 15득점, 주장 허수봉은 8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0-22에서 24-23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장촨의 서브 범실에 이은 후잔저우의 리시브 불안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25-26에서 장촨의 공격 범실로 2세트를 내준 게 뼈아팠다. 3세트는 23-24에서 케이타의 공격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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