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준우승 시상식에 불참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알 나스르는 1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결승전에서 감바 오사카에 0-1로 패했다. 리그 우승과 함께 2관왕을 노리던 알 나스르의 꿈은 무너졌고, 감바 오사카는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알 나스르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사디오 마네, 주앙 펠릭스,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앞세워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18세 신예 골키퍼 아라키 루이의 선방과 결정력 부족에 막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감바 오사카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이삼 제발리의 패스를 받은 데니즈 훔메트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 나스르는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단 한 번의 빈틈을 허용하며 끌려가게 됐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알 나스르는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킹슬리 코망과 살렘 알 나지디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감바 오사카의 수비와 아라키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주앙 펠릭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모하메드 시마칸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막판 호날두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미우라 겐타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감바 오사카는 볼 점유율에서 밀리고 많은 슈팅을 허용했지만, 단 한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알 나스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호날두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는 최근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 시작점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알 나스르 역시 호날두를 비롯해 마네, 펠릭스, 이니고 마르티네스, 코망 등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들을 품으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결과는 우승 실패였다.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알 나스르는 J리그 팀 감바 오사카의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 집중력에 무릎을 꿇었다. 홈에서 열린 결승전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알 나스르는 며칠 전 리그에서도 알 힐랄에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우승 확정 기회를 놓쳤다. 국내 리그 우승 향방도 최종전까지 미뤄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ACL2 결승까지 놓치면서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논란은 경기 후에 나왔다. 호날두는 실의에 빠진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고, 이후 열린 준우승 메달 수여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팀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은 장면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쿨리(Qoly)’도 호날두의 행동을 강하게 지적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은메달 수여 순간 팀 동료들을 남겨두고 떠났다. 이기적이고 오만하다. 주장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팀 동료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비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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