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이 정식 사령탑 부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이 정식 사령탑 부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즌 도중 임시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극적으로 반등시킨 캐릭 임시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으며,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유 재건 프로젝트'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캐릭이 정식 감독으로 잔류한다. 모든 절차가 최종 단계에 있고, 구단 내부에서도 이미 방향이 정리됐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 역시 해당 결정을 승인했다"며 "캐릭 감독은 며칠 안에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거나 2029년 6월까지 직접 계약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캐릭은 맨유 지휘봉을 잡을 당시 '소방수' 역할이었다. 구단은 지난 1월 성적 부진 끝에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맨유는 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반복하며 흔들리고 있던 상황. 시즌 막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마저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침체한 분위기였다. 구단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캐릭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기대 이상이었다. 캐릭 임시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데뷔전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를 시작으로 아스널, 풀럼, 토트넘 등을 차례로 꺾으며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총 15경기 10승 3무 2패를 기록했고,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UCL 진출권도 따냈다. 큰 반전이었다.
무엇보다 선수단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후문.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캐릭 임시 감독의 소통 능력과 전술 운영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내 정식 감독 승격도 지지한 거로 알려졌다. 구단 이사회와 경영진 역시 팀 분위기 변화와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캐릭 체제 유지를 원한 거로 전해졌다.
글로벌스포츠매체 ESPN도 '맨유는 캐릭 감독과 정식 감독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구단 수뇌부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전 공식 발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맨유는 리그와 UCL을 병행하는 강행군이 있는 만큼, 캐릭 감독 체제에서 어떻게 무너진 명가를 부활시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