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작품은 대한민국을 넘어 근세계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을 체험할 수 있는
회귀&대체역사물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는 언덕을 굴러 내려오는
레토나로부터 아이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중대장 김유진이 1911년 미국 땅의
재미 조선인으로 회귀하며 시작되는
파란만장한 연대기입니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20세기 초반, 미래 지식을 손에 쥔
주인공은 재벌의 길 대신 군인이 되어
역사를 바꾸겠다는 원대한 다짐과 함께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 입성합니다.
훗날 대통령이 될 아이젠하워 같은
역사적 인물들을 동기로 마주하며,
1·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를 향해 나아가는
그의 행보는, 독자로 하여금 단순한 대리 만족을 넘어
뒤바뀌는 역사의 짜릿한 변곡점을 지켜보게 만듭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905년 12월 샌프란시스코.
"더러운 옐로 몽키 ㅅㄲ들!"
"어디 건방지게 고갤 들고 거리를 활보해?!"
석회 건물의 구석진 그늘에서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아이들에게 얻어맞고 있는 동양인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발길질에도 동양인 아이의 눈빛은
생생히 빛나고 있었죠.
그런 소년의 모습이 또래 서양 소년들에게
좋게 보일 리 없겠죠.
그때 머리를 노리고 꽂히는 구둣발을 피한
동양 소년은 그대로 발의 주인을 잡아 바닥에
메다 꽂습니다.
"몽키몽키 펀치다. 이 개X끼야."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한 소년은 그대로 주먹질을
시작하지만, 혼자서 여러 아이들을 상대하는 일은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죠.
결국 실컷 얻어맞아 얼굴이 퉁퉁 붓고 나서야
서양 소년들은 자리를 떠나고,
그 곳에는 처참하게 얻어맞은 동양인 소년 셋만
남았습니다.
'비겁한 양키 새X들.
이게 무슨 자유의 나라냐.
더러운 백인 인종차별주의자 놈들의 나라지.'
퉁퉁 부은 얼굴로 세상을 힐난하던 소년은 제 근처에
함께 널부러진 다른 소년들을 챙깁니다.
"야. 잽스 살아있냐?"
그러고 돌아본 자리에는 눈에서 불꽃을 튀기며
자신을 노려보는 두 명의 다른 동양인 소년들이
있습니다.
"이 빌어먹을 조센징 새X!!"
"너 같은 조센징때문에
우리까지 싸잡혀서 무시 받는 거 아냐!!"
지금은 1900년대 초.
서양에서 겪는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더불어
한국 출생인 주인공은 일본 출생 아이들에게까지
차별을 받습니다.
대뜸 달려들어, 오늘의 일이 다 저 때문이라며
화풀이를 하고 돌아서는 일본인 소년들은
그가 시험 점수를 잘 받은 것도 다 부정한 방법을
썼을 거라며, 다음 번에는 아이들을 더 모아서
혼내주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주인공.
"상태창."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폭발한 주인공은 있는대로 욕을 쏟아냅니다.
"이딴 시대에 환생을 시킬 거면
상태창 특전이라도 빠방하게 주던가!!
인생 2회차 ㅈ같네!!"
험한 시대에서 인생 2회차를 시작한 주인공.
어떻게 된 일일까요?
1893년생 김유진.
그게 주인공의 두 번째 인생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신식 학문을 배우고자 바다를 건넌 부모님은
우연한 기회로 이 옐로 몽키들에게 한없이 차가운
미국 땅에서 부부가 되셨고, 그 결과 전역을 앞둔
중대장이었던 주인공은 이곳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가 전생을 자각한 건 여섯 살 무렵.
처음에는 미래 지식을 활용해 한몫 챙겨
20세기를 주름잡는 거물이 되어볼까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새 인생을 시작한 20세기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냉혹했죠.
그는 재벌의 꿈 대신에 또 다른 야망을 꿈꿉니다.
자신의 전생이었던 한국대 출신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의 기억과 지식으로
앞으로 일어날 역사적 사건들을 자신의 출세길에
이용하기로 합니다.
곧 10년 안에 벌어질 제 1차 세계대전.
30여년 뒤의 제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이어지는 진주만 공습과 태평양 전쟁까지.
주인공은 세계사에 굵직하게 기록된 전쟁들을
기회삼아 자신의 앞 길을 닦아가기로 결심합니다.
1911년 1월.
17세가 된 김유진은 아버지에게
군인이 되겠다 말합니다.
어디서 또 엉망으로 싸우고 온 건지 걸레짝인
꼴을 하고서는 말이죠.
그는 또 떼로 덤벼드는 일본인 학생들과 싸웠다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유진이 군인의 길을 걷겠다 하자,
만류합니다.
아무래도 차별이 만연한 시절에 그의 머리색과
피부색은 앞 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진의 아버지는 고민과 함께 담배연기를
길게 뿜습니다.
"네가 병사로 들어간다 했으면
이런 말도 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장교라면 정말 달라."
"이 나라, 백인들의 세상에 정면으로
맞서겠단 소리다."
유진의 아버지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가족을 얻은 대가로
차별의 오욕을 기꺼이 감내하며 살아온 분이었습니다.
한인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20명의
인물 중 하나였던 그의 우려는 무수한 투쟁 끝에
간신히 삶의 터전을 얻어낸 사람이기에 해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괜찮습니다.
누구 아들인데요."
아버지의 걱정에 유진은 자신감을 보입니다.
굳건한 아들의 모습에 그의 아버지는
마음을 놓습니다.
"그래. 내 자식이라면 이래야지.
안 그래도 네가 장교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나도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진의 아버지는 유진에게 나갈 채비를 시킵니다.
"옷 갈아입거라.
들를 곳이 있으니."
마치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이 있다는 듯
유진의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멀끔하게 차려입은 유진을 데리고
그가 향한 곳은 '대한인국민회'였습니다.
"장교가 되려면 사관학교를 가야 하지 않겠느냐.
결국 네 입학은 정치,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 우리도 꺼낼 수 있는 건 죄다 꺼내서
한 판 붙어봐야지."
익숙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 아버지는 그에게
'대한인국민회'의 인물들을 소개 시켜 줍니다.
그 중 유진이 처음 인사를 나눈 이는
우성(又醒) 박용민이란 인물로 후대에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남긴 사람이었습니다.
유진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근간이 된 곳에 발을 딛게 됩니다.
그곳에서 유진은 뻔히 알고 있는 세계의 흐름을
이용해 앞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겠죠.
유진의 발걸음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가
흔들릴지도 모릅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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