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FC서울이 대전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은 후반 막판 이승모의 결정적인 헤딩골을 앞세워 대전 하나 시티즌을 2-1로 격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전 광주FC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한 서울은 승점 32로 2위 울산 HD(26점)와의 격차를 6점으로 넓히며 여유로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 24분, 서울이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후이즈가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날카롭게 컷백을 내주자, 골문 앞으로 침투하던 안데르손이 차분한 마무리로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골로 서울은 특별한 이정표를 세웠다. 클리말라(5골), 후이즈(3골), 로스와 바베츠(각 2골), 야잔(1골)에 이어 안데르손까지 팀 소속 외국인 6명 전원이 시즌 득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3경기 연속 득점 침묵에 시달리던 대전은 후반 25분 반격에 성공했다. 하프라인 인근에서 서진수가 몸을 돌리며 찔러넣은 패스가 정재희에게 정확히 도달했고, 전진하며 슈팅 각도를 줄이던 골키퍼 구성윤의 가랑이 사이를 왼발 슈팅으로 꿰뚫어 무득점 행진을 끊어냈다.
동점 직후 대전의 기세가 치솟았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규현이 강렬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구성윤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서울 역시 후반 37분 이승모의 낮은 슈팅이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힌 뒤 쇄도한 손정범이 리바운드를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화됐다.
그러나 승부의 결말은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43분, 정승원이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리자 이승모가 감각적인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점을 완성했다. 시즌 초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던 대전은 이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승점 16으로 9위까지 미끄러졌다.
한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광주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19분 이주용의 크로스를 후안 이비자가 높이 솟구쳐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 골망을 흔들었고, 7분 뒤에는 이청용이 넘어지면서 내준 원터치 패스를 받아낸 페리어가 침착하게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인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0분, 이동률의 컷백을 제르소가 골대 좌측 구석에 꽂아넣었고, 광주 골키퍼 김동화가 몸을 던졌으나 공은 손끝을 스치며 골문에 빨려들었다. 후반 20분에는 광주 수비수 민상기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이청용이 골키퍼 반대 방향 오른쪽 코너를 강력하게 꿰뚫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이청용이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은 승점 21로 강원FC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21대 17)에서 앞서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13라운드에서 8연패 사슬을 끊었던 광주는 서울전에 이어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연패 늪으로 재진입했다. 승점 7에 머문 광주는 시즌 개막 후 13경기 연속 승리 없이(3무 10패)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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