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정정 요청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야당은 이를 '적반하장식 언론 탄압'으로 규정한 반면, 여당은 '국가 신뢰 수호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공식 사과까지 요구할 정도로 이재명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언론과의 싸움보다 실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과 국민의 억울함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과이윤'과 '국민배당금'이라는 표현이 김용범에 의해 수차례 언급됐다는 점도 장 위원장은 문제 삼았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모델로 거론된 사실을 들어 "오해라고 주장해도 본심은 곳곳에서 드러난다"고 꼬집었다. 언론 환경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는데, "이재명의 발언 하나에 기사 삭제가 즉각 이뤄지는 현실"을 비판하며 "종편 폐업설까지 나도는 으스스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같은 당 박충권 공보단장 역시 논평을 통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내 언론 통제에 이어 외신에까지 사과를 요구하는 행태가 '오만한 칼춤'이라는 표현으로 묘사됐다. 그는 "정당한 우려마저 음해성 조작으로 매도하려는 권력의 횡포"라고 규정했다. 또한 "'초과이윤'을 '초과 세수'로 바꿔치기하며 외신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비열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이런 적반하장식 태도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는 보도 내용을 정확한 근거로 바로잡는 것은 정부의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국가 행정 신뢰 보호 차원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대응이라는 논리다.
이 대변인은 나아가 "소모적 정쟁 대신 민생과 경제를 위한 초당적 협력이 국민의 진정한 요구"라며 "가짜뉴스에 기댄 정치 공격을 중단하고 국익 수호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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