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중심에 다시 손흥민… 북중미서 새 역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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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중심에 다시 손흥민… 북중미서 새 역사 도전

한스경제 2026-05-16 18:1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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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KFA 제공
 손흥민. /KFA 제공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LAFC)이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소속팀에서 이어진 골 침묵에 우려가 따르지만,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과 클럽의 역할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한국 축구의 새 기록을 쓸 무대이자 마지막일지 모를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됐다.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참가 기록을 보유한 홍명보 감독,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이번 명단에서는 베테랑 골키퍼 김승규도 손흥민과 함께 네 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각별하다. 1992년 7월생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만 33세다. 2030년 월드컵 때는 37세가 된다. 손흥민이 직접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적은 없지만, 공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성과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대회가 사실상 ‘라스트 댄스’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처럼 30대 후반까지 월드컵 무대를 밟는 사례도 있지만, 세계 축구 전체를 놓고 봐도 흔한 일은 아니다.

손흥민이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교체 출전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교체 출전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월드컵 여정은 한국 축구의 최근 역사와 맞닿아 있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을 경험한 그는 알제리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특히 독일전 득점은 한국 축구가 전 대회 우승팀을 꺾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안와골절 부상 여파로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막판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의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기록도 걸려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 통산 3골로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선다. A매치 득점 기록도 사정권이다.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58골이고, 손흥민은 54골로 뒤를 쫓고 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과 본선을 포함하면 격차를 좁히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본선을 앞둔 손흥민의 경기력에는 물음표도 붙어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정규리그에서 도움을 꾸준히 쌓고 있지만, 리그 득점은 아직 없다. LAFC에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표팀에서도 득점력 회복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기록만으로 대표팀 활용도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소속팀과 대표팀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손흥민의 경기와 몸 상태를 확인했다며 “소속팀에서는 대표팀과 다르게 아래 위치에서 뛰다 보니 찬스가 많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에게 특별히 추가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선수들과 소통하며 누가 어느 위치에 가장 적합한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단순한 골잡이로만 볼 것이 아니라, 대표팀 전체 공격 구조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지가 홍명보호의 핵심 과제가 된 셈이다.

고지대 적응도 손흥민과 대표팀이 풀어야 할 변수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으로 멕시코 원정을 치르며 고지대 환경을 경험했다. 홍명보 감독은 당시 손흥민과 직접 대화하며 경기 중 어려움뿐 아니라 경기 후 피로감이 더 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를 경기장이 모두 극단적인 고지대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낯선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경험을 대표팀 내부에 공유해 적응 전략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이적했다. MLS 무대 적응은 단순한 커리어 변화가 아니라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환경 적응의 성격도 갖고 있었다. 미국 무대 첫 시즌에는 짧은 기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두 번째 시즌에는 득점보다 도움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호가 손흥민을 어느 위치에 두고,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가느냐에 따라 손흥민의 마지막일지 모를 월드컵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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