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화문, 나승우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이변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1차 목표로 32강 진출을 선언했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온마당에서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포함해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고, 옌스 카스트로프, 이한범 등 어린 선수들도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이기혁, 이동경 등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대회 일정이 길어짐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전술적 다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홍 감독 역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단 하나의 전술로만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백3와 백4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연한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발탁 배경에 대해 "이번 월드컵은 역대 월드컵과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 참가국도 늘어났지만 역대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이동 거리, 시차, 기후, 운영 방식까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졌다"면서 "이러한 변수를 위기가 아닌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1차 목표가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위치로 32강에 간다면 팀 사기, 선수들 사기가 굉장히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할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그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대표팀은 최종 명단 발표 이틀 뒤인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해 사전캠프에 돌입한다. 이후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5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다만 평가전 상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상대를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조건이 우리는 첫 경기에 고지대였기 때문"이라며 "안 되면 클럽팀까지 해봐야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엘살바도르까지 잡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6월 12일 체코, 19일 멕시코와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맞붙고, 25일에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발표 소감은.
▲본선에 오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예선부터 대표팀을 거쳐간 모든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고 수고했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여기까지 오는 과정 속에서 흘린 땀과 노력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월드컵은 역대 월드컵과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 참가국도 늘어났지만 역대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이동 거리, 시차, 기후, 운영 방식까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졌다. 이번 월드컵의 핵심은 이러한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고 통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이러한 변수를 위기가 아닌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익숙하지 않은 고지대라는 변수를 만나게 됐다. 이에 따라 나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는 조편성 직후부터 이 부분에 중적적으로 두고 준비를 해왔다. 선발된 선수는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필요한 경험과 기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워왔다. 변수가 많은 이번 월드컵은 우리에게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오늘 선발된 26명의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잘 준비하도록 하곘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포지션은 어디인가.
▲여러 포지션에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미드필더, 수비수에서 고민했다. 이 포지션에서 갑론을박도 많이 있었다. 이름을 밝히긴 어렵지만 누구를 선택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이 선수들이 선발 됐는데 그동안 대표팀에 오랜 기간 공헌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조직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었다.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에 많은 고민을 했다.
-황인범의 몸상태는 어떤가. 이동경 발탁 이유가 있다면.
▲황인범은 그저께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어느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낸 상태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지켜봐왔고, 최근 2경기에서는 그래도 예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표팀 포워드 양 윙에 있는 선수들이 스피드도 있고, 전체적으로 경험도 있는데 이동경은 다른 스타일, 라인과 라인을 연계할 수 있는 다른 스타일이다. 옵션적인 측면에서 후반에 스피드가 필요할 때는 그 선수가 나가고 볼을 지키면서 해야할 때는 이동경 스타일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깜짝 발탁에 이기혁도 있다.
▲이기혁 선발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 게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기혁은 센터백, 미드필더, 레프트백 역할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올해 시작하며 이기혁을 중점적으로 본 건 아니지만 강원을 전체적으로 관찰하다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핵심에 이기혁이 있다는 걸 봤다.
소속팀에 있는 지도자들과 꾸준히 소통했을 때 컨디션도 좋고 경기력도 좋다. 자신감도 많다. 다만 수비수로서 몇 가지 장단점이 있는데 예전보다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앞으로 훈련을 하며 보완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있어서는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선수는 없지만 박진섭이나 이기혁이 앞으로 훈련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
-월드컵 목표를 8강에서 32강 진출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유가 있나.
▲많은 변화가 있는 월드컵이다. 우리는 1차 목표가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위치로 32강에 간다면 팀 사기, 선수들 사기가 굉장히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할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 32강 진출이라고 말했던 건 1차 목표가 32강을 좋은 위치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훈련 파트너로 데려가는 선수들에 대해 말하자면.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고 결과와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 다음 이 사이클을 위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시킨 가장 큰 이유는 이 선수들이 대표팀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태도로 훈련하는지 직접 체험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압박감, 부담감을 어려서부터 배워나간다고 생각하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감독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나.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은 제한된 시간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조금 더 방향성을 갖고 하기에는 쉽지 않다. 2년 전부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대표 선수로서 어떤 선수로 성장해야하는지를 봤을 때 많은 성장이 있었다. 선수들과도 생각이 많이 공유됐다. 나도 경험적인 측면도 있었고, 좋은 선수들과 있다보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3주간 합숙을 하게 되는데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그동안 없었던 시간이라는 게 생겨서 다행이다. 하지만 그 시간을 같이 보내지 않은 선수들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선수들을 가족이라든지 밖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선수단, 협회와 같이 얘기하고 있다. 협회에서 많이 신경 써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정보다 조금 더 이 선수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팀 운영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선수들이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거기에 책임을 진다고 하면 우리가 능동적으로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생각이나 의견들을 경기를 준비하면서 반영할 계획이다.
-이강인 등 늦게 합류하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단 이동 계획, 그에 따른 훈련 계획이 어떻게 되나.
▲선수단 이동이 1진과 2진으로 나뉜다. 1진은 K리그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들이 이동한다. FIFA 규정상 (5월31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어야 하는) 이강인 선수는 늦게 합류할 계획이다. 솔트레이크시티가 1600m 고지대인데 처음에 가서는 2, 3일 동안은 몸상태를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강한 훈련을 하지 못할 거다. 선수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할 거다. 2~3일 후부터는 1진이 훈련 시작하게 될 거고 2진 선수들도 지켜본 다음 훈련이 진행될 거다. 경기가 앞쪽에 있기 때문에 훈련을 많이 할 수는 없다.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1차 2차 고지대 적응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전술적인 부분들도 준비할 생각이다.
-골을 넣어줘야 할 선수들의 득점 부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소속팀과 대표팀은 다르다. 그 부분들은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할 거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 특히 공격수들은 오현규, 조규성이 가끔 득점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고 있는 건 LA에 가서 경기를 확인했을 때는 위치가 우리와 다르게 밑에서 하다보니 찬스가 많이 오지 않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런 부분도 선수들과 소통해서 어느 포지션에서 누가 가장 적합한지 공유하며 준비해야 한다.
-손흥민과 고지대에 대해 얘기를 나눴나.
▲손흥민과 이번 4강전 전에 8강전 마치고 LA로 돌아와 직접 얘기했다. 푸에블라 2300m 고지대인데 정말 힘들었고, 경기를 마친 후가 더 힘들었다고 했다. 우리는 그 정도 고지대가 아니지만 우리가 고지대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1600m 수준에 적응하는데도 힘들 거다. 선수들에게도 공유될 거다.
-평가전 상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평가전 상대를 2경기 잡았는데 우리하고 경기를 하는 조건이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상대를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조건이 우리는 첫 경기에 고지대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솔트레이크 시티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 가서 한다면 조금 더 좋은 상대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 경기가 과달라하라에서 열리고 그 경기를 준비하는데 다른 지역에서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잡는 과정이 어려웠고 안 되면 클럽팀까지 해봐야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엘살바도르가 잡혀서 팬들은 그런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에게 주장으로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이 있나.
▲특별히 손흥민이 주장을 하는 데 주문하는 건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해줄거라 생각한다. 그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도 생각을 잘 전달해서 원활히 소통했으면 한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들을 가감없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해 즐겁고 편안하게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물론 결과라는 걸 예측할 수 없지만 과정을 선수들이 즐겼으면 한다.
-팬들의 응원이 필요할 때인데.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다. 감독으로서 마지막까지 이 팀을 지킬 거다. 선수들은 조금 더 좋은 기운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많은 팬들이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 성원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명단
△골키퍼 :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수비수 :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저장) 김태현(가시마)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김문환(대전)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기혁(강원)
△미드필더 :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김진규(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
△공격수 :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
사진=광화문,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대한축구협회 /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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