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월드컵 출사표 던진 홍명보 감독 "32강은 1차 목표… 주장 손흥민, 해왔던 대로 잘해줄 것"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문] 월드컵 출사표 던진 홍명보 감독 "32강은 1차 목표… 주장 손흥민, 해왔던 대로 잘해줄 것"

풋볼리스트 2026-05-16 16:48:39 신고

3줄요약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의 KT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식이 열렸다. 대표팀 명단 발표가 이뤄진 뒤 홍 감독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 함께할 26인 명단과 예비 명단 3명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우선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이 자리를 빌려 대표팀을 거쳐간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 속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된 선수는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필요한 경험과 기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워왔다. 그러기에 변수가 많은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황인범의 몸 상태, 깜짝 발탁된 이기혁, 예비 명단 3인, 장기 합숙 계획 등 여러 화두가 올랐지만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활약 중인데,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아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서도 걱정을 하고 있다.

다만 홍 감독은 손흥민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손흥민 선수가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LA에 가서 확인했을 때는 위치가 대표팀과 다르게 밑에서 하다 보니 손흥민 선수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 걸 확인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어느 포지션이 가장 적합하고 좋은지를 공유해야 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대표팀에서는 좋은 득점력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다.

아울러 주장 손흥민에 대한 신뢰도 보냈다. 홍 감독은 "나는 지금 손흥민 선수가 주장을 하는 데 있어서 추가로 주문할 건 없다. 해왔던 대로 잘해줄 거라 기대한다. 그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도 자기들의 생각을 잘 전달해서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원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감없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이 돼서 즐겁고 편안하게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정을 선수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하 대표팀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 전문.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 출사표>

우리 대표팀을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이 자리를 빌려 대표팀을 거쳐간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 속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겠다.

이번 월드컵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참가국도 늘어났지만 역대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이동 거리, 기후, 시차, 경기 운영 방식까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졌다. 결국 이번 월드컵의 핵심은 이런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고 통제하느냐다. 이러한 변수를 위기가 아닌 이변을 만들 기회로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우리는 조별리그부터 익숙하지 않은 고지대라는 변수를 만났다.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조 편성 직후부터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해왔다.

선발된 선수는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필요한 경험과 기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워왔다. 그러기에 변수가 많은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오늘 선발된 26명의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잘 준비하겠다.

< 질의응답>

-마지막까지 고민한 포지션과 선수

여러 포지션을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름을 밝히긴 그렇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수 포지션에는 갑론을박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선택에 고민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수들이 선발됐다. 아무래도 그동안 대표팀에 있으면서 공헌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계속 같이 해왔던 것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에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

-황인범 몸 상태와 이동경 명단 포함

황인범 선수는 우리가 그저께 요요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을 했다. 확인 결과 심폐 기능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보다 좋았다. 다만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은 아직 완벽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두 경기 중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거다. 피지컬 코치가 강도 높은 훈련을 했고, 그 훈련을 다 소화해냈다. 우리도 안심하는 마음이 있다. 이동경 선수는 그동안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꾸준하게 지켜봐왔고, 최근에 있었던 두 경기에서는 그래도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양 윙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있고, 이동경 선수는 다른 스타일이다. 라인과 라인에서 공을 연결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와 다른 스타일이다. 후반에는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나가면 되고, 공을 지켜야 할 때는 이동경 선수가 잘 맞을 거다.

-이기혁 발탁과 수비형 미드필더 고민

선수 선발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멀티 능력이었다. 이기혁 선수는 중앙 수비도 할 수 있고, 미드필더도 할 수 있고, 왼쪽 풀백도 할 수 있다. 올해 시작하면서부터 이기혁 선수를 중점적으로 본 건 아니지만, 강원 팀 전체를 관찰하다가 요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핵심이 이기혁 선수였다. 소속팀에 있는 지도자들과 얘기도 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가지고 있다. 다만 이기혁 선수도 수비수로서의 장단점이 있는데 그 부분도 에전보다는 좋아졌다. 그것도 훈련하면서 보완하겠다. 수비형 미드필더 부분에 있어서는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그 형태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없다. 박진섭 선수나 이기혁 선수가 훈련을 할 거다.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기혁(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기혁(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2강 목표 조정 이유

아까 말씀드렸듯 이번 월드컵은 변화가 많다. 1차 목표는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을 하는 거다. 좋은 위치로 32강에 간다면 팀 사기,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표가 32강이 아니라 1차 목표가 32강을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거다.

-강상윤, 조위제, 윤기욱 예비 명단 발탁 배경

우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고, 지금의 결과와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다. 대표팀은 다음 사이클을 위해서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시킨 가장 큰 이유는 이 선수들이 대표팀이 어떤 기준으로, 태도로 훈련하는지 직접 체험했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압박감, 부담감을 어려서부터 배워나간다면 이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성장과 스스로의 성장

우리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이라는 건 제한된 시간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방향성을 갖고 가기가 쉽지는 않다. 2년 전부터 함께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경기장 안팎에서 대표 선수로서의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다. 나름대로 많은 성장이 있었다. 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 생각이 많이 공유됐다. 나 역시도 예전보다는 경험적인 측면도 그렇고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는 장기 합숙

어떻게 보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그동안 없었던 시간이 생겨서 다행인 측면도 있지만, 그 시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선수들의 가족이나 밖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협회가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협회에서 많이 신경을 써줄 거라 생각한다. 예전보다는 이 선수들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팀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나도 예전에 팀에서 그런 경험이 있었다. 선수들이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을 진다면 우리가 능동적으로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선수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훈련 준비와 경기 준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민재, 이강인, 손흥민 등 늦게 합류하는 선수에 따른 훈련 계획

이번에 선수단 이동이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진은 18일에 K리그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가 이동한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24일부터 훈련이 가능하다. 24일, 25일 정도에 합류할 거고 이강인은 더 늦게 합류할 계획이다. 솔트레이크는 1,500미터 고지대다. 처음 가서 2, 3일 동안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강한 훈련은 하지 못한다. 선수 개개인에 맞춰 시작이 된다면 2, 3일 후부터는 훈련이 시작될 거다. 유럽에서 오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고지대 적응 상황을 지켜보고 훈련이 진행된다. 우리 경기 날짜가 앞쪽에 있다. 훈련을 많이 할 수는 없다. 우리가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선수들이 고지대 적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밖에 전술적 적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

-핵심 선수들의 득점 부진

소속팀과 대표팀은 다르다. 우리가 잘 준비를 해야 한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양 쪽 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 중 오현규, 조규성 선수가 가끔 득점하고 있지만 손흥민 선수가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LA에 가서 확인했을 때는 위치가 대표팀과 다르게 밑에서 하다 보니 손흥민 선수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 걸 확인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어느 포지션이 가장 적합하고 좋은지를 공유해야 할 거라 생각한다.

-손흥민의 멕시코 고지대 경험

손흥민 선수와 이번에 있었던 8강전을 마치고 LA에서 직접 얘기했다. 그때는 2,300미터 고지대에 갔는데 경기 중에 힘들었고, 경기를 마친 뒤 고지대 피로감이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정도 고지대에서 경기하지는 않지만 고지대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공유가 될 거라 생각한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평가전 상대

평가전 2경기를 잡았는데 우리와 경기를 하는 조건이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상대를 잡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첫 경기가 고지대다. 우리가 예를 들어 솔트레이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가서 더 좋은 상대와 경기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첫 경기가 과달라하라에서 하고, 다른 지역에 가서 평가전을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안 되면 클럽팀이라도 경기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마지막에 엘살바도르가 잡혔다. 팬들의 생각도 이해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 평가전 상대도 다행이다.

-주장 손흥민에 대한 기대

나는 지금 손흥민 선수가 주장을 하는 데 있어서 추가로 주문할 건 없다. 해왔던 대로 잘해줄 거라 기대한다. 그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도 자기들의 생각을 잘 전달해서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원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감없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이 돼서 즐겁고 편안하게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정을 선수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부탁

월드컵이 시작된다. 감독으로서 마지막까지 이 팀을 지킬 거다. 선수들은 조금 더 좋은 기운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많은 팬들이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과 성원을 주시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