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5분경 해외 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항상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이 파업을 앞둔 삼성전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번 사과를 위해 출장 일정을 변경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회장은 총파업을 예고한 노동조합에 대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서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회장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며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올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최근까지 파업 참가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6000명이 넘었으며 노조는 최대 5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삼성전자 사장단은 "지금은 매 순간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노조에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 대표 교섭위원의 교체,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사측의 입장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손실이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에서도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중재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노사 갈등 상황을 중재할 예정이다. 앞서 김 장관은 삼성전자 노조와 회동해 노조 측 요구사항을 들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