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경기지수’가 5월 큰 폭으로 상승하며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공급망 불안과 납기 지연이 심화되면서 향후 제조업 비용 부담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마켓워치와 MSN,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경기지수는 1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1.0보다 8.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7.3도 크게 웃돌았다. 실제 지수는 전망보다 12.3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며, 월간 상승폭 기준으로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뉴욕주 내 약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 상황을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다. 지수가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0 아래면 위축을 의미한다. 최근 4년간 대부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던 이 지수는 2024년 1월에는 마이너스 29.7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지수 상승은 신규 수주와 출하 증가가 견인했다. 관련 지표는 두 달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제조업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공급망 상황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납기 지연 수준은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공급 여건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뉴욕 연은은 “납기가 크게 길어지고 있으며 공급 상황도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이 제조업 공급망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해상 운송 혼란이 심화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영향으로 비료와 알루미늄,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제품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제조업체들의 원자재 조달 비용과 생산 비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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