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의 모하메드 벤 슐라엠 회장이 메르세데스의 BWT 알핀 F1팀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F1의 복수 팀 소유 구조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투자 그룹 오트로 캐피털이 보유 중인 알핀 F1팀 지분 24%가 매물로 나온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 F1 팀 토토 볼프 대표가 메르세데스 차원의 관심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
여기에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전 팀 대표 크리스천 호너도 인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럽의 모터스포츠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호너 측은 연간 약 1억 달러(약 1,499억 원) 규모의 스폰서십 패키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세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IA는 이러한 움직임을 단순 투자 이상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최근 레드불이 레이싱불스 운영 구조 재정비 및 복수 팀 소유 문제 해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민감성이 더욱 커졌다.
맥라렌 레이싱 CEO 잭 브라운은 메르세데스의 알핀 지분 인수 가능성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벤 슐라엠 회장도 “스포츠 정신이 사라진다면 이 스포츠에 대한 지지도 사라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두 개 팀을 소유하는 방식에 100% 찬성하지 않는다”고 사실상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누구든 팀 지분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가 하는 점”이라며 “단순히 영향력 확대나 규정 투표 과정에서 더 많은 표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왜 안 되는지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 현재 FIA 차원에서 관련 구조를 조사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 F1에서는 특정 제조사나 그룹이 복수 팀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규정 개정 과정이나 기술 협력, 정치적 영향력 확대 측면에서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렇기에 메르세데스가 알핀 지분을 확보하면 엔진 공급 관계를 넘어 실질적인 전략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레드불도 레이싱불스와 관련된 구조 조정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레드불 파워트레인 엔진 공급 유지와 기술 협력 지속,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 기용 등의 조건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실제 매각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레이싱불스의 예상 가치가 약 20억 달러(약 3조 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복잡한 조건이 붙는 거래 구조 탓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작업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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