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부모님이 손자의 이름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아파트 증여를 제안해 가족간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아파트 볼모로 애 이름 강요하는 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이 생겼다"며 "아내와 서로 생각해둔 이름이 있어 그렇게 지으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가 일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모님이 워낙 옛날 분이라 미신을 믿으신다"며 "부모님께서 '절에서 이름을 받아왔다 그 이름으로 꼭 해야 애도, 우리도, 집안도 잘 풀린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받아온 이름으로 하면 아파트를 증여해주시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해당 아파트 가격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를 따르지 않으면 돌아가실 때까지 아파트는 생각하지 말라고, 돌아가실 때도 어떨지 모른다고 하셨다"며 "웬만하면 따를 텐데 이름이 많이 촌스럽고 웃기다"고 했다.
이어 "정확하게 쓸 수는 없지만 예를 들면 방국봉 같은 이름"이라며 "저는 아들이라 '뭐 어때' 싶은데 아내는 '학교에서 놀림당할 게 뻔하다. 전세 살아도 되니 애가 상처받을 일을 만들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며 결사반대한다"고 털어놨다.
A씨 아내는 "아이의 정체성이 달린 문제다.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놀림받을 게 뻔한 이름을 지어주냐. 말이 되냐"고 우려했다.
A씨는 "아내는 부모님이 아파트를 갖고 협박하는 게 너무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름이야 나중에 개명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장 10억원 넘는 아파트가 생기는데 이름이 대수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굳이 부모님에게 돈 받을 필요 있나요? 그냥 본인들 능력으로 살고, 본인들이 좋아하는 이름으로 정하세요", "이름은 쓰기 싫고, 아파트는 탐나고...", "저정도면 안 받는 게 낫다. 이번이 끝일 것 같지만 평생 시달려야 한다", "10억? 엎드려서 절해라. 요즘 개명 절차도 간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