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나 수조 원의 자산가, 혹은 시대를 뒤흔드는 천재적인 예술가를 떠올리곤 한다. 일상의 범주를 벗어난 압도적인 성취만이 대단함의 척도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 참석한 나영석PD / 뉴스1
사실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진짜 대단한 사람'들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이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고,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은 본능과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다만 그들에게는 남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나가는 힘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해서 업무를 팽개치지 않고, 성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는 단단함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다.
그는 "전에는 씨름선수를 하다가 방송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많은 부침도 있고 힘든 시간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자기 자신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꾸준하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인데.
나영석 PD / 유튜브 '디글 :Diggle'
목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사람
대단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거창한 꿈에 매몰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뇌가 거부감을 느끼지 못할 만큼 목표를 아주 작게 쪼개는 기술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새해 목표로 '매일 1시간 운동하기'를 세우면 의지력이 금방 고갈되어 사흘을 넘기기 어렵다. 그러나 꾸준한 이들은 '일단 운동화 신고 현관문 나가기'를 목표로 삼는다.
일단 현관문을 나서면 걷기라도 하게 된다는 생리적 관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성공의 크기보다 성공의 횟수를 늘려 몸에 관성을 붙이며, 컨디션이 최악인 날에도 "팔굽혀펴기 딱 한 번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흐름을 끊지 않는다.
감정과 성과를 분리하는 사람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동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이들은 외부의 비난이나 개인적인 슬픔이 찾아와도 정해진 일과를 수행하며 자신을 보호한다. 이러한 감정적 분리는 번아웃을 예방하고 결과물의 균질함을 유지하는 핵심 원동력이 된다.
자책 대신 원인을 찾는 높은 회복탄력성
공부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야구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삼진을 당했을 때 절망하는 대신 투수의 구질과 자신의 스윙 폼을 영상으로 복기하는 것과 같다. 이들에게 실패는 인생의 종말이 아니라 다음 성공을 위한 유의미한 데이터로 취급된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빠르게 본업으로 복귀하게 만든다.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
장기간 커리어를 유지하는 이들은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연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억지로 완벽해 보이려 애쓰지 않는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했을 때 이를 감추려 하기보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사과하며 이를 자신의 캐릭터로 승화시키는 연예인들이 오래 살아남는 이유다.
이들은 남의 눈치를 보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나다운 모습'에 집중한다. 이러한 내면의 단단함은 사회적 압력이나 유행의 변화 속에서도 본인의 철학과 색깔을 잃지 않는 기반이 된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목적 지향성
영상을 편집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유튜버가 조회수에 상관없이 영상을 편집하고 새로운 정보를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면, 당장 반응이 없더라도 수년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자신을 낮추는 유머와 자아 인식 역량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가진 이들은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자신을 희화화할 줄 아는 여유를 지녔다. 부하 직원이 실수했을 때 권위로 제압하기보다 "나도 예전에 그런 바보 같은 실수를 했다"며 유머로 긴장을 풀어주는 선배의 모습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 능력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러한 태도는 주변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조직 내에서 비난 대신 지지를 받게 하여, 결과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오랫동안 생존하게 돕는 강력한 사회적 도구가 된다.
환경 변화에 휩쓸리지 않는 주도성
공부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이는 환경에 적응은 하되 휘둘리지는 않는 주도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하에 필요한 시점에 움직인다. 이러한 중심이 확고해야만 급변하는 시대적 파도 속에서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롱런할 수 있다.
인간미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관계 맺기
대화하는 사람들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나영석 PD가 강호동의을 언급하며 그의 곁을 지킨 동료들을 떠올린 것처럼, 진실한 인간미는 위기의 순간에 강력한 지지 체계가 된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하고 배려하는 태도는 험난한 세상에서 자신을 유지해주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타인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얻는 정서적 안정은 그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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