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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긴급 중재에 나선다. 전날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등 사장단이 총출동해 노조 집행부와 40분간 만났는데도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자 직접 장관이 나선 셈이다. 김 장관은 노조와 사장단의 면담 직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찾아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만났다.
총파업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 동안 진행된다. 지금까지는 노조가 큰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총파업을 강행할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 장관이 직접 노사를 만나면서 교섭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 경남 진주 집회 현장에서 노조 조합원이 사망하며 불거진 ‘CU 사태’ 당시에도 직접 중재자로 나선 바 있다. 이에 화물연대와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는 교섭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결과를 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국내 대기업인 만큼 이번 노사 협상 결과는 향후 한국 노동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방침이다. 파업을 시작할 경우 이를 강제로 종료하는 ‘강제조정권’이라는 조치가 있긴 하지만 정부는 파업 이전까지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협상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 “밤을 새워서라도 대화를 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고, 청와대 또한 전날 “아직 긴급조정권 발동을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는 DS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 배분하고,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 및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전날 사장단과 김 장관을 연달아 만난 뒤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어야 교섭이 가능하다”며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와 대표교섭위원 교체를 요청했다. 파업이 벌어질 경우 최대 5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피해액을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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