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3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부의 순위는 뒤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The Sage 패밀리오피스 지점장(이사)은 최근 딜사이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시대에는 투자를 꼭 해야 하고, 자산가일수록 전문가에게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며 각 분야를 아웃소싱하는 데 익숙하다”고 강조했다.
The Sage 패밀리오피스는 미래에셋증권이 초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위해 지난해 5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0층에 문을 연 특화 점포다. 미래에셋증권 WM센터 중에서도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겨냥한 PWM 성격의 점포로, 자산가와 고소득 전문직이 밀집한 강남권 고객을 중심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 관리와 전용 상품, 세미나, 전문가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장 지점장은 강남권 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자산관리 베테랑이다. 2008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후 서초·반포 일대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으로 회사를 옮긴 이후에도 강남권 고객 기반을 이어갔고, The Sage 패밀리오피스를 맡기 직전에는 3년간 반포WM 지점장을 지냈다.
이같은 현장 경험과 고객 기반은 The Sage 패밀리오피스의 빠른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장 지점장은 The Sage 패밀리오피스의 관리자산이 개점 당시 약 1조4000억원에서 최근 4조4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년 만에 3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장 지점장은 “운용 성과에 따른 평가액 증가뿐 아니라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추가 자산 유치가 이어졌다”며 “외부에서 유치된 자금의 약 70%가 다른 증권사에서 넘어온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장 지점장은 이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자산관리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꼽았다. 패밀리오피스라는 이름 아래 세무·부동산·법률·미술품·보석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결국 초고액자산가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자산을 잘 운용해주는 능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패밀리오피스도 기본은 자산관리라는 철학으로 시작했다”며 “좋은 시장 흐름과 맞물려 높은 수익률을 보여드린 점이 고객 소개와 추가 자산 유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The Sage 패밀리오피스의 차별점은 프라이빗한 상담 환경과 집중 케어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소수 고객만 출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일반 WM 지점보다 안락함과 독립성을 높였다. 장 지점장은 “초고액자산가들이 프라이빗하게 모든 업무와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한 분 한 분에게 집중된 상담과 케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간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파르나스타워 30층에서 강남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라운지와 미술 작품을 배치해 고객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상담과 업무 처리는 독립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장 지점장은 “고객이 오셨을 때 안락함과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로비 라운지를 크게 만들었다”며 “편안하고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점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상담은 PB(프라이빗뱅커)가 고객의 금융 플랫폼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상담에서 자산관리 방향을 잡고, 고객의 세무·부동산·법률·자녀 유학·해외 부동산·미술품 등 니즈를 파악한 뒤 분야별 전문가 그룹과 연결한다. 장 지점장은 “PB가 고객과 여러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다”며 “금융적 문제뿐 아니라 비금융적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초고액자산가들의 최근 고민은 화폐 가치 하락과 국내 증시 상승장 참여 여부다. 장 지점장은 “예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만 보유할 경우 화폐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자산가들이 체감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20년 만에 펼쳐지는 국내 증시 대세 상승장에 얼마만큼 동참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 방향에서는 국내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 지점장은 2016년부터 글로벌 자산배분과 미국 빅테크 장기투자를 강조해왔지만, 지난해부터는 국내 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우상향하는 자산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투자 철학”이라며 “AI 혁명이 만들어내는 반도체 수요의 직접적인 수혜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강세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단기 조정은 나타날 수 있지만,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지속되는 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AI를 장악하지 못한 빅테크가 도태되거나 명확한 1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반도체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 흐름이 이어지는 한 국내 증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지점장은 투자 비중은 고객별 성향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고액자산가라고 해서 투자자산 비중이 무조건 높은 것은 아니며, 자산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전체 자산 대비 투자 비중은 절반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산가일수록 투자자산 비중이 클 필요는 없다”면서도 “지금 국면에서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일정 부분 투자자산을 가져가야 하고, 비중이 너무 적은 경우에는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The Sage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많이 활용하는 상품으로는 랩어카운트가 꼽힌다. PB가 고객 포트폴리오를 일임받아 운용하는 구조로, 운용자의 역량과 트랙레코드가 중요하다. 장 지점장은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수익률을 지점별·직원별 평가에 오래전부터 반영해온 회사”라며 “고객 수익률이 우수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The Sage 패밀리오피스를 구성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B 운용형 랩은 3년, 4년, 5년 이상 쌓인 트랙레코드가 있기 때문에 고객이 시장성 상품과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주식 협의체를 구성해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구조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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