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축제장 점령한 AI 안경…'헤이 메타' 한마디에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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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축제장 점령한 AI 안경…'헤이 메타' 한마디에 환호성

나남뉴스 2026-05-16 05:3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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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축제장에서 유독 북적이는 부스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15일 오후 마포구 캠퍼스를 가득 메운 인파 속,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체험존 앞으로 긴 줄이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스는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정진서랑(29) 씨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국내 미출시 제품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월 뉴욕까지 다녀온 결과물이다.

전시된 기기는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였다. 손으로 안경테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헤이 메타"라고 음성을 날리면 스마트폰 없이도 순간이 사진과 영상으로 담긴다. 날씨 확인부터 메모 기록까지 다양한 기능이 착용 상태에서 구현됐다.

코딩과 IT 분야에 평소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정 씨는 미국 현지에서 이 제품을 접한 뒤 국내 학생들에게도 경험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증강현실 기반 인터랙티브 체험이 가능한데 국내에선 접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젊은 세대가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3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 축제 기간 중 약 200명의 학생이 부스를 방문했다. 체험자들은 안경을 쓴 채 인스타그램 릴스를 감상하고, 카메라로 축제 현장을 촬영하며 탄성을 쏟아냈다. 미국 전용 제품 특성상 음성 명령은 영어로만 작동해, 학생들은 'How's weather today?'처럼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

건축학과 이서진(19) 씨는 "발표 때 키워드 메모를 띄워두면 유용할 것 같다"는 활용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컴퓨터공학과 천준우(19) 씨 역시 "인터넷에서만 접하던 제품을 직접 만져보니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체험을 마친 임모(22) 씨는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을 연달아 물었고, 일부 학생은 "시험 때 커닝용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국내 정식 출시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정 씨는 "신체로 직접 조작하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학생들의 반응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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